-
2004-02-09 00:00:00
-
도현아
-
조회수 6263
저는 오늘 처음 사이트에 방문했습니다..저희딸은 이제 13개월 되어가는데..
전 저나름대로 똘똘하다구 생각했는데...휴...
도현이는 어려서부터 책을 책장에서 끌어내리더라구요..
그래서 요녀석이 책을 좋아하느구나 생각했습니다..요즘도 여전히 책장에서 책을 하나도 빠짐없이 끌어내립니다..
끌어내리면서 앞장에 있는 그림을 한번씩 보는데..이것도 보기는하는건지..
책장도 넘기기는 하는데 보지는 않구 넘기기만합니다..
책을읽어줄려구 해도 아이가 가만있지 않아 읽어주기가 싫습니다..
책을 사놓기만 하구 활용을 못해준게 너무너무 후회가 됩니다..아이가 돌아다니는데도 책을 계속읽어주어야하나요?
아님 중단을 해야하나요?그리구 영어비디오를 좋아하는데..한글도 모르는아이를 영어비디오를 계속해서 보여줘도 되는건지..저에게 도움좀 주세요..
주절주절 어수선하게 썼습니다..지금 13개월된아이에게 제가 해줄수있는게 무엇이 있을까요?
도현아님!
책은 일종의 장난감입니다. 도현이는 그 장난감을 가지고 놀고 있습니다. 책장을 넘기면서 그림만 보고 있어도 엄마는 만족하세요. 그리고 잠깐 잠깐 집중하는 사이 엄마가 그림을 보면서 대화를 나누어 주세요. 처음부터 끝까지 읽혀야 한다고 생각하면 엄마가 먼저 지치게 됩니다.
아이가 가지고만 놀아도 그것은 책을 활용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다가 20개월을 전후한 시기에 책으로 들어올 것입니다.
영어비디오든 한글비디오든, 비디오의 문제는 정보가 일방으로 주어진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아이와 교류를 나누지 못하게 됩니다. 비디오를 보여주면서 비디오를 매개로 엄마가 대화를 나누어 준다면 그때는 비디오도 좋은 교육의 수단이 됩니다. 결국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달라지게 됩니다.
이제 곧 <배려깊은 사랑이 행복한 영재를 만든다>란 책이 푸른육아에서 발행됩니다. 요사이 저는 그책에 미쳐있습니다. 제가 쓰기는 했지만 정말 제가 쓴 것인가 하는 생각이 종종 들때가 있습니다. 아마 그책을 읽으면 아이가 태어나서 72개월까지 어떻게 성장하는지를 한 눈에 아시게 될 것입니다.
푸름이교육법을 완결하는 의미를 가진 책입니다. 지금까지 서구의 교육에 의존해 왔다면, 이제는 우리나름의 토종교육법을 갖게되는 것이 아닌가 싶어, 자꾸만 마음속에서 솟아오르는 흥분과 감동을 억제해야 한다고 생각하면서 감출수가 없네요.
책이 나오면 꼭 한번 읽어 보시기 바랍니다. 푸름이닷컴에 올라오는 대부분의 질문에 대한 답은 그 책안에 다 실려있습니다. 아이를 키우는 고비고비마다 무엇 무엇이 옳은가에 대한 가치판단의 기준이 실려있을 겁니다. 교육 전체를 관통하는 눈을 갖게 됨으로써 아이를 키우기가 무척 쉬워질 것입니다.
지금 무엇을 해주어야 하는지 그 책을 읽고 근본적으로 판단하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