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4-02-04 00:00:00
-
소다
-
조회수 5862
아이가15개월된 남아입니다.
어떤책을 보여줘야 할지를 모르겠어요,책을 싫어 하진않아요.8개월때부터 창작그림동화15권정도 계속 반복해서 읽어주었어요,이젠 책내용을지루해 하는것같아요.
얼마전 주위의 언니들 조언으로 보리이야기책을 구입했는데 잘보고있어요.사물인지도 많이하는편인것 같아요.지금은 보리책만 봐요 다른책은 제대로 보려하지않아요 보고싶은 그림만봐요.이러다가 책을싫어 하지는않나요?
3개월정도 책읽기를 많이소홀히 했는데...괜찮은지요.
답변 꼭좀부탁드립니다.매일매일 확인하고 기다립니다.
소다님!
아이와 어른이 책을 읽는 양태는 다릅니다.
아이는 한 분야만 죽어라고 읽다가, 그 분야가 어느정도 충족되어야 다음 단계로 넘어갑니다.
일단 자기가 좋아하는 책이 생기면 지치지도 않고 수없이 반복해서 보곤하지요. 따라서 아이가 몰두하는 책이 생기면 아이가 스스로 몰두를 끝낼때까지 엄마는 기다려야 합니다.
이것은 몬테소리교육에서 주장하는 것과도 일치합니다. 몬테소리교육에서는 아이 스스로가 교구를 선택하고 온몸으로 부딪치며 몰두하다가 "이제 다했다"라고 아이가 외칠때까지 선생님은 기다려야 함을 강조합니다.
책이나 교구나 원리는 동일한 것이지요.
보리 이야기책은 좋은 책입니다. 보고싶은 그림만 보는 것은 아주 정상적인 과정입니다.
그림이 글씨보다는 훨씬 쉽고 자기가 좋아하는 것이 생겼다는 것은 그만큼 분별력이 발달했음을 의미합니다.
절대 책을 싫어하는 아이가 되지는 않을 겁니다.
지금은 오히려 책보다는 나가서 놀자고 조르는 시기일겁니다. 책의 바다에 빠진 시기에 3개월 정도 책읽기를 소홀히 하거나 아이가 읽어달라는 것을 거부했다면 어느정도 책읽기에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지금은 전혀 문제가 안됩니다.
느긋하게 마음 먹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