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개월, 14개월 두 아들을 두고 있는 형제맘입니다.
직장을 다니던 중 둘째를 낳고 휴직을 한 상태인데
항상 아이들을 키우는 데 많은 부담을 갖고 힘들어 하는 편이랍니다.
지난 1년 간은 어떻게 아이들을 키웠는지 잘 모르겠어요. 제가 너무 무지한 탓이겠지요.
푸름이 교육에 관해서는 1년 전에 둘째 낳고 알았어요. 그 때 얼마나 충격을 받았던지...
그래서 책을 읽어주려고는 항상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며칠전에 '아빠와 함께 책을'이라는 푸름이 아빠의 책을 접하고
그간 흐지부지해졌던 독서 교육에 대한 나의 마음을 다시 추스리게 되었답니다.
여기 들어와 보니 훌륭하신 맘님들 정말 많으신 것 같아요.
그래서 조언 좀 들으려고 합니다.(푸름이 아빠에게 직접 할 방법이 없어서...)
저는 책을 아주 많이 읽어 주지는 못했지만 하루에 조금이라도
책을 읽어주려고 노력해서 큰 아이가 책을 좋아하는 편입니다.
무릎에 앉히거나 작은 상에 같이 앉아서 또는 같이 누워서 책을 읽곤 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작은 아이가 활동량과 시샘이 많아져서 엄마가 형에게 책을 읽어 줄 때면
자기도 무릎에 파고 들거나 읽고 있는 책 위에 아예 앉아 버리거나
누워있는 엄마 얼굴을 뭉개 버린답니다. 자기도 읽어 달라는 식이지요.
그렇다고 같이 읽어 주려고 하면 큰 아이도 시샘하고요.
(큰 아이가 작은 아이를 엄청 시샘하고 때리기도 해요)
그래서 제가 생각한 것이 큰 아이를 빨리 독서에서 독립시켜야겠구나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그게 어디 말처럼 쉬운가요? 큰 아이의 한글떼기가 급선무죠.
큰 아이는 한솔의 한글교육을 받고 있는 중인데 통문자는 청산유수처럼 잘 하더니
최근 낱자 인식 단계에서는 매우 어려워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선생님까지 바뀌었고요.
이럴 때 어떻게 해야 할 지 정말 알고 싶어요.
교육을 끝내고 제가 직접 가르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그리고 한글을 떼고서도 얼마간은 독서독립을 위한 준비기간이 필요할 텐데
그 기간동안 지혜롭게 두 형제를 만족시켜주는 방법도 좀 가르쳐 주세요.
실천맘님
문제는 1:1교육을 어떻게 하느냐 하는 것입니다.
아이들의 잠자는 시간이 다르다면 따로따로 읽어줄 수 있지만
그렇지 않다면 엄마의 사랑을 쟁취하고자 하는 두 아들의 싸움때문에
엄마는 진퇴양난에 빠지게 될 것입니다.
이 싸움은 집요합니다.
형제, 자매간의 싸움을 어떻게 다루어야 할지는 이번 출간되는
<배려깊은 사랑이 행복한 영재를 만든다>에 자세히 다루고 있으므로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지금 큰 아이에게 한글을 가르쳐 스스로 책을 보게 하려는 것은 아주 좋은 방향입니다.
문제는 구체적인 방법에서 엄마가 아이에게 한글을 가르칠만한 준비가 되어있는지가 궁금하네요.
엄마가 가르칠 수 있는 자신감이 있다면 엄마가 가르치세요.
둘째는 엄마가 첫째에게 한글을 가르치는 것을 옆에서 보면서 배울것입니다.
한글을 가르친다는 것은 무척이나 재미있는 놀이이기 때문에 서로 자기가 할려고 할 것입니다.
그러나 그러한 준비와 자신감이 없다면 첫째는 지금까지 잘해왔으니까
좀더 안정적이고 아이를 사랑하는 선생님에게 맡기시고,
엄마는 뒤에서 힘껏 격려해줌으로써 한글을 배우게 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 같습니다.
중요한 것은 어떤 선생님이냐 하는 것입니다.
이제 선생님이 한두 사람만 더 바뀌면 아이는 한글을 배우기가 어렵게 됩니다.
새로 오실 선생님과 대화를 충분히 나누시고 신중하게 결정하시기 바랍니다.
첫째가 한글을 배우고 쉬운 책으로 독립의 과정을 거치면,
그때는 둘째에게 몰두하면 됩니다.
그러나 지금은 그냥 한글을 깨우치는데만 집중하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