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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1-15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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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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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4281
언니가 둘째애 때문에 너무 속상해 하면서 글 좀 올려달라고 해서요.
둘째(46W)는 책을 읽어주면 그 책속의 이야기속에 빠져들지 못 하고 계속 엉뚱한 이야기만 한답니다.
그림을 보고는 자기 가족의 환경에서 처럼 "얘들 아빠는 어디에 갔어?" "오빠는 어디에 갔어?"등 이야기 진행과는 아무 상관 없는 얘기를 해서 책을 읽을 수가 없다고 하네요.
위에 오빠가 있는데 초등학교 2학년이구 집에 소유하고 있는 책이 2000권 정도 있거든요. 큰 애가 어릴때부터 언니가 책을 많이 사줬고, 많이 읽어 줬답니다. 지금도 현재 진행형이구요. 큰 애는 책을 좋아하고 많이 읽는데, 그리구 동생도 그런 환경속에서 자랐는데 왜 그럴까요? 어떻게 하면 책속의 이야기에 푹 빠져들 수 있을까요?
도움을 부탁 드립니다.
마마님,
책을 읽어주는 것은 일종의 대화입니다.
그냥 줄줄 읽어주는 것만이 능사가 아닙니다.
엄마의 마음속에는 책을 읽혀 공부를 잘하게 하자는
학습개념이 강하게 내포되어 있습니다.
대화를 나눌 때 한사람이 일방으로 이야기하면 재미있습니까?
맞장구치고 왔다갔다해야 이야기도 즐거운 것입니다.
아이는 지금 그것을 원하고 있습니다.
아이가 “아빠는 어디갔어?”, “오빠는 어디갔어” 하며 흥미를 보이면
그때는 아이의 흥미에 맞추어 대화를 나누세요.
책 내용에서 어디에 갔다는 내용이 나오면 그것을 이야기해주고
그런 내용이 안나오면 “너는 어디로 갔다고 생각하니?”
하면서 함께 상상의 나래를 펄쳐보시기 바랍니다.
그러다가 다시 책으로 돌아오면 됩니다.
오히려 아이와 함께 대화를 나누는 것이 책속에 푹 빠지는 것입니다.
그렇게 한참을 이야기하면서 아이의 이해력이 높아지면
그때는 줄줄 읽어줘도 아무런 이유를 달지 않고 들을 때가 있습니다.
그때는 그냥 줄줄 읽어주면 됩니다.
자연스럽게 물이 흘러가듯 가면 부작용이 없습니다.
그러나 엄마의 마음이 급해 스트레스를 받으면
나중에 아이는 책읽기를 싫어하게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