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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7-18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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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너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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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6639
에전엔 윤영인 보기만 해도 웃음이 나는 신퉁이 방퉁이로
내가 천사 육아를 하기에 적합한??? 아이였습니다.
1차 반항기가 시작되면서...으...
<질문1>
제게 소리를 지릅니다... 아무런 이유 없습니다... 밑도 끝도 없이 갑자기 소리를 질러 봅니다... 첨엔 소리 지르면 맘 상한다고 말해 줍니다... 더욱 열성적으로 얼굴 벌개가며 지릅니다... 목 아프겠다고 말해줍니다...아직도 지릅니다... 계속 질르라고 웃으며 말하곤 전 혼자 노래하며 놉니다... 잘하는 건가요???
<질문2>
비슷한 상황입니다. 물건을 바닥으로 던집니다... 저를 한번 봅니다... 전 못본척 합니다... 나중에 서글푼 맘으로 물건을 줍습니다...ㅠㅠ 잘하는 건가요???
<질문3>
새벽에 일어나서 놀자고 합니다... 혹은 안고 돌아다니라고 합니다...아... 이건 견디기가 힘듭니다... 울립니다... 잘하는 건가요???
요즘은 속맘과 다른 웃음 지어주느라 얼굴이 경직될 지경입니다...ㅠㅠ
무척 재미있네요!
<질문 1>
소리를 지르면 엄마가 어떻게 반응하나 알고 싶어 지르고 있습니다. 계속 지르라고 웃으며 엄마는 노래하며 노는 것은 압권이네요.
엄마는 이미 경지에 올라 왔습니다.
관객이 없는데 배우가 흥이 나겠습니까?
<질문 2>
일단 집어던질 물건은 치우세요.
아이가 물건을 던질때는 엄마는 아이가 왜 그런행동을 하는지
아이의 마음을 읽고 아이의 마음에 공감해주세요.
"윤영아! 물건을 던지니 무척 재미있지?
그런데 나중에 엄마가 다 치워야한다. 엄마가 무척 힘들어"
하고 공감해주고 단호하게 엄마의 상황을 이야기해주세요.
그래도 집어던지면 안면 몰수하고 무관심하세요.
<질문 3>
재미있는 이야기 하나 해드릴까요.
푸름이는 밤 12시만 되면 울곤 한적이 있었습니다. 세를 살때니까 아이가 울면 집주인이 깰까 싶어 저는 아이를 업고 푸름이 엄마는 뒤에서 따라오며
새벽 2시까지 돌아다니다 너무 힘들어 집으로 방향을 틀면 귀신처럼 "엥" 하고 울었지요.
그러면 새벽 4시까지 동네를 돌아야 했습니다.
그때는 뭐하는 것인가 싶었지만 지금 생각해보니 무척이나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그때만큼 푸름이 엄마와 대화를 풍부히 나눈 적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울리지 마세요. 그 시간이 그렇게 길지는 않습니다.
제 1 반항기 특징이 그대로 드러나고 있네요.
자아가 충실히 발전하고 있습니다.
기쁜마음으로 받아들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