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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5-28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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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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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3689
현재 YMCA에 다니고 있는 5살 남자아이입니다.
원에서는 장난감이 많지 않은 모양입니다. 밥을 빨리 먹어야 가지고 놀 수 잇다고 하네요.
우리아이는 행동이 느리다고 하는데 밥먹는것도 느려서 장난감을 가지고 놀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가 봅니다. 그렇다고 다른애들 장난감 뺏지는 못하구요, 친구가 때리면 같이 때리지도 않고해서 제가 너무 책을 읽어주면서 착한행동만 가르킨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그러면 집에와서 짜증을 내기도 한답니다. 그래서 제가 밥빨리먹으라고 이른답니다. 앞으로 어떻게 해야 좋을지 답변주세요.
그리고 책은 어떤걸 더 사주면 좋을지도요.
푸름이 부모님의 답변 기다립니다.
회원맘님
아이는 똘똘하고 사랑을 많이 받았으며, 욕과 폭력을 배우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남들이 자기의 장난감을 빼앗아가도 말도 못합니다.
이것은 부모가 폭력을 안가르쳤기에 폭력을 사용 할 줄 모르는 것이지 소심한 것은 아닙니다.
책을 많이 읽고 정서가 안정된 아이들은 모두 그런 특징을 보입니다.
오히려 남들을 너무 배려하는 것 같아 부모는 마음이 상할 때가 있습니다.
남의 아이가 자기 아이의 장난감들을 빼앗아가도 자기가 가서 못 빼앗아 오고
빼앗겼다고 징징 거릴때는 엄마는 무엇을 잘못한 것이 아닌가 싶어 걱정합니다.
어떤 부모는 자기의 아이가 매맞고 들어오면 "너도 가서 때려라"라고 가르칩니다.
분해서 한말이지만 그것이 반복되어 남을 때리는 것이 습관들게 되면
초등학교에 들어가서 남을 때려서는 안된다는 사회적인 규칙을 배우기가 어렵게 됩니다.
아이의 마음속 깊은 곳에 폭력이 뿌리를 잡고 있어 고치기에는 너무 늦은 것이 아닌가 후회하는 어머님도 많이 보았습니다.
제가 어머님이라면 그런 상처받는 상황을 안 만들었을 겁니다.
상처받는 시기를 어느정도 넘어가면 그때는 상처받는 상황이되어도
그렇게 나쁜 영향을 미치지 않습니다.
상처에 저항할 수 있는 힘이 이미 아이 내부에 길러 졌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나이가 너무 어리면 상처는 아이의 무의식에 남아 세상에 대한 불신을 키워갑니다.
아이는 바람직하게 성장했습니다.
엄마가 조금만 적극적으로 아이에게 한글을 가르친다면 더욱 좋겠네요.
YMCA는 학교들어가기 1년전에 보내시고 지금은 집에서 책읽기에 전념해
책없이는 못사는 아이로 키우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