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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8-24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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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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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2985
저의 아이는 4살입니다.
아이를 가졌을때 스트레스가 많은 영향이 있었던지 두돌까지 낮가림하고 까다로운 아이로 유명했습니다. 제가 직장에 다녀 윤상이를 시부모님께서 봐주셨죠. 그러다 윤상이가 두돌정도 되었을때 제가 집에서 윤상이를 보게되었어요. 시기도 시기여서그런지 엄마와 같이 있게 되어서 그런지 한달한달 조금씩나아졌어요. 그런데도 보통아이들에 비하면 까다로운 성격이었죠.
지금은 4살 몇달전부터 영어어린이집에 보냈어요. 왜냐하면 한글 영어, 오르다 수업을 하면서 오로지 한글수업만 잘하고, 특히 오르다는 아예 수업이 이루어지지않았어요. 심지어 선생님께서 너무집에 혼자만있어서 그런지 사회성쪽에 문제가 있는 것같다며 유치원이나 집단활동에 권유를하시더라구요.
노는 것을 보면 에너지발산이 많이 되는데 환경이 여의치 안는 것 같기도 했어요.(저와 공부하는 것은 좋아하는데 선생님과의 수업이 이루어지지안아요.) 그래서 어린이집에 우려하는 마음으로 보냈는데 예상을 깨고 어린이집 다니는 것을 너무 좋아했어요.
그런데 3개월후 수첩에 선생님께서 색과 도형에 대해 인지가 안되어 있다고 집에서 많이 해주라고 씌어있어 놀랐답니다. 그래서 선생님과 전화통화를 했죠. 윤상이네반 어린이 13명인데 10명은 5살 3명이 4살로 이루어졌어요. 그런데 2명만 색과 도형인지가 안되었다구 그러시더라구요. (윤상이와 윤상이친구.)
주사위를 던저 모형 그림에 있는 색깔을 크레파스에서 찾아 바구니에 넣기 활동을 하는데 윤상이는 못하더라는 겁니다. 그런데 현재 윤상이는 은물 수업할때도 선생님과 어느정도 되고 은물선생님도 그런말씀없으셨거든요. 그래서 제가 윤상이에게 색을물어보았더니. 바나나색이야, 귤색이야 이런식으로 대답하고 도형에 대해서는 네모를 대답했다 못했다하더라구요. 어린이집 선생님과 이야기 하면 윤상이는 많이 모르는 아이로생각하시는 것같아요.
전에 영어 선생님이나 한글 선생님께서 윤상이는 자기 주관이 뚜렷하고,똑똑한 아이입니다 걱정마세요 그러시길래 인사치레로 그러시겠지했죠. 그래서 나름데로 시간있을때 윤상이과 공부하는 시간을 가져왔습니다. 저두 나름대로 윤상이로인해 고민을 많이하던차에 은물선생님과 대화를 했었어요. 선생님 역시 그러시더군요. 아이가 주관이 뚜렷하고 상상력이나 창의력쪽으로 많이 발달되어있다구요. 걱정말라구요. 아이들은 알면서도 모른척 한다나요. 너무길었나요.?
아이에게 뭔가 한가지정도라도 확실하게 심어주고싶었고, 그래서 연극, 여행, 책 등을 있는데로 정보를 찾아 보여주었어요. 최대한 아이의 배경지식을 넓혀주고싶었죠. 그런데 요즈음 제의 교육관을 향해 걸어오면서 못본것 생각하지 못했던것들이 있는지 자문자답해봅니다.
결과를 바라는게 아니라 과정에서 어떤 문제가 있었는지 또는 참고해야될게 있는지말이죠.
예전에는 훌륭한 아이의 어머니, 아버지 그외의 자녀에 대한 책은 안보았어요. 나름대로 자신이있어서요. 그런데 요즘 부딪히는 문제에서 과연 같은또래아이의 엄마는 어떤고민을하는지 내 아이와 같은 경험도있는지 물어보고싶기도하고 해서 찾던차에 푸름이 아빠에대해 알게되었습니다. 아동 심리학책도 보고싶지만 그전에 이렇게 여주어봅니다.
라이타님
경험만큼 유용한 것이 없습니다. 따라서 아이를 키울때는 귀를 열고 무엇이 중요한 지를 들어야 합니다. 그 중 옳은 것은 취하고 틀린 것은 버리면 됩니다.
아동 심리학을 아무리 많이 읽어도 그것을 내 아이의 행동과 연결시키기에는 앞으로 몇년의 세월이 요구 될 것입니다. 세월이 흘러 그때 이렇게 해주는 것이 옳았다는 것을 알게 되지만, 그러나 시간이 흘러 아이는 그 상태에 머물고 있지는 않지요. 공부하시고 생각하세요. 그 과정 자체가 아이에게 미치는 영향은 무척이나 바람직 합니다.
아이의 이중성이라 표현하셨는데 그것은 아이가 자신을 표현하는데 익숙치 못하기 때문에 그런 현상처럼 보이는 것입니다.
아이의 학습이나 테스트가 이루어지는 환경은, 물론 테스트는 안하는 것이 좋지만, 반드시 아이와 친숙한 환경에서 그리고 가장 기분 좋은 시간에 이루어져야 하며 아이가 하기 싫어하기 이전에 그만 두어야 한다는 전제가 있습니다.
따라서 집에서 엄마하고 놀때는 자연스런 환경이니까 색과 도형을 이야기 했지만, 어린이 집에서는 그런 테스트가 이루어질때 기분이 나쁘던가, 별로 이야기하고 싶은 마음이 아니던가 했으면 그저 모른다고 대답해 버리지요. 이것을 깊이 알지 못하면 오해가 생길 수 있는 것입니다.
어떤 선생님도 엄마만큼 깊이 알지는 못합니다.
아이가 까다롭다는 것은 그 만큼 예민하다는 증거입니다. 사물을 예민하게 분별하고 자기에게 적합한 것을 해달라고 요구하는데, 주변에서는 그것을 모르니까 까다롭다고 느끼는 것입니다. 이런 아이들은 오히려 사회성을 기르기 위해 어린이집을 보내면, 잘못하면 어린 시절에 상처받을 가능성이 커집니다. 집에서 부모가 어린아이 수준으로 내려가 함께 놀아주면서 사회성을 길러주면 욕과 폭력을 배우지 않고 온전한 사회성을 기를 수 있습니다.
그렇게 부모와 함께 있다가 상처받은 시기를 넘어가서 스스로 자신의 행동을 판단하고 주관이 뚜렷해지고 6세 전후로 유치원을 보내면 그때는 오히려 좋은 사회성을 가질 수 있습니다. 꼭 어린 시절에 아이들과 어울려야 사회성이 길러지는 것도 아닙니다. 상처 받는 시기는 피해 가세요. 그것이 현명한 것입니다.
아이는 분명 상상력이나 창의력이 발달한 아이입니다. 다만 엄마 마음이 조금 앞서고 있습니다. 연극, 여행, 책 등 여러 활동과 경험을 주시는 것은 아주 바람직 합니다.
그러나 아이가 한글 수업을 좋아한다면 일단은 그것에 몰두해서 스스로 책을 읽게한 후 그 다음에 영어를 주던, 은물을 주던 하세요.
하나에서 깊이 성공한 경험을 가진 아이들은 어떤 분야이던 깊이 몰두하게 되어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