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42개월된 태현(여)이와 16개월된 정하(남)가 있습니다.
태현이는 성격이 매우 조심스럽고 겁이 많은 아이입니다.
더군다나 제가 적극적으로 놀아주는 편도 아닙니다. 그러나 책읽기는 좋아합니다.
참고로 저희집에는 프뢰벨 베이비스쿨, 자연관찰, 매직잉글리쉬, 한글과 우리말2000, 웅진 세계명작이 있습니다.
8개월 전부터 책 대여를 했었는데 태현이가 매우 좋아합니다.
특히 똥이야기와 그림이 예쁜 것을 좋아해요.
요즘은 웅진의 세계명작을 읽어달라고 하고, 테이프도 틀어달라고 합니다.
테이프를 들으면서 책장을 자기가 넘기려고 합니다. 때론 '엄마 여기 맞아'하고 자꾸 물어봅니다.
가끔씩 혼자서 책을 소리나게 읽습니다. 여러번 읽어준 책은 그림을 보면서 내용을 말합니다.
그림, 한글, 영문자만 구별하고 한글은 아직 모릅니다.
궁금해요. 예를 들어 E5음료수를 보면 "엄마, 엄마, 이거 이 오 야" 하며 손가락으로 가리킵니다.
그리고 자기가 아는 책제목은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소리내여 읽습니다.
제가 무지해서 이제서야 한글을 가르치고, 태현이에게 맞는 책도 사주려고 합니다.
그리고 책대여는 그만 하려고 해요.
참, 저희 둘째 정하(16개월)는 별로 신경이 안 써집니다.
요즘 정하는 일어나자 마자 책을 들고와 읽어달라고 합니다. 밥 먹을때도 가지고 와서 읽어달라고 합니다.
라이온킹 영어책만 가져와 읽어달라고 하더니 (50~60번정도 읽었음)
이젠 다른 영어책(10권 정도)도 읽어달라고 하고, 의성어·의태어가 나온 한글책도 가져와서 읽어달라고 합니다.
저는 읽어 달라는 책만 읽어주는 편입니다. 하루에 10권정도 읽습니다.
참고로 둘째는 호기심이 많고, 졸리울 때 말고는 부지런히, 신나게 놉니다.
특히 음악이 나오면 춤을 추며 즐거워 합니다.
둘째에게도 좋은 책 추천 바랍니다.
무더위에 건강 조심하시고, 기분 좋은 하루 되세요.
태현엄마님...
어린시절에는 수없이 반복해 책을 보면서 기초를 다지는 과정을 반드시 거쳐야 하기 때문에 대여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합니다.
8살 정도가 지나면 그때는 대여를 해도 되지만 그때에도 아이가 좋아하는 책은 사주어야 합니다.
이제 어머님이 그것을 깨닫고 태현이에게 책을 사주시려하는 것은 무척이나 태현이에게는 좋은 일입니다.
아이가 성격이 조심스러우면서 책읽기를 좋아하고, 글자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을 때 한글을 가르치면서,
아이에게 적당한 책을 사주게되면 그때는 무서운 속도로 지성이 발전해 갈 것입니다.
재미있는 창작위주의 책을 선택하세요.
여원의「탄탄테마 동화」나 교원의「월드 픽쳐」같은 창작동화나,
한솔의「시와 노래가 있는 전래동화」같은 책이 지금쯤이 적당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책을 충분히 본 다음에는 보리의「달팽이 과학동화」나
한솔의「자연동화 Animal Kids」같은 자연에 과학동화를 주어 균형있게 책읽기를 시키는 것이 바람직 합니다.
또한 단행본으로 사계절에서 나온「누가 내머리에 똥쌌어?」같은 책도 사주세요.
예쁜 그림책은 책사랑님의 칼럼을 참조하시면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둘째는 어린시절부터 책을 보았기에 훨씬 빠르게 책을 받아 들일겁니다.
어린 시절에는 그대로 흡수해 버리지요. 지금은 보리의「개똥이 그림책」정도를 무척이나 좋아할 것 같네요.
그 외에 몬테소리나 프뢰벨같은 전문출판사의 책을 보면 아주 어린 아이가 볼 수 있는 다양한 책이 있습니다.
그런 책 중에서 어머님이 보시기에 좋은 책을 고르세요.
둘째의 가능성은 무한해 보이네요.
훨씬 빨리 발달해도 첫째가 자존심 상하지 않도록 세심하게 배려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