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59개월된 6살짜리 큰딸과 25개월된 딸의 엄마랍니다.
요 며칠전 서점에서 초등학생용 세게명작시리즈(두산동아, 오즈의 마법사)를 한 권을 큰딸에게 사주었는데,
너무 재밌게 열심히 읽었답니다.
집에 있는 창작동화 시리즈는 동생의 몫이 되었고, 그림이 드문드문 섞인 초등학생 책을 원하는데......
꼭 연령에 맞는 책을 보여줘야 하는지,
낱권 구입과 전집류 (과학동화, 수학동화, 전래동화등등) 구입의 차이는 어떤지. 궁금합니다.
오늘도 좋은하루 행복한 하루 되세요.
푸우님~ 책을 연령에 맞추는 것은 정신연령에 맞추어 사주어야합니다.
일찍부터 책을 즐겨읽은 아이는 자기나이보다 빠르면 15~20년 정도를 앞서갈수 있습니다.
따라서 다섯살이지만 어른이 읽는 책을 보는 아이도 있고 10살이지만 어린시절에 책읽는 습관이 안되었다면 3
살아이가 보는책을 볼때도 있습니다.
여섯살이지만 초등용 책을 본다면 그것은 어느정도 책읽기 습관이 들었다는 증거이며,
아이가 좋아하는 책은 시중의 몇세용에 연연하지말고 사주세요.
정신연령이 안맞는 책은 아이들이 읽어 내려가지 못합니다.
예를 들어 3살아이에게 위인전을 준다면 아직은 추상적인 사고를 할수 있는 능력이 발달되지 못했기 때문에
읽어내려갈수 없습니다. 아이가 어느정도의 정신연령이 되었는지를 엄마가 정확하게 알기는 어렵습니다.
또한 아이의 지성은 계단처럼 한동안은 머물다가 한꺼번에 껑충 뛰면서 발달하기 때문에 집에 책이 없다면
어느수준의 책이 맞는지를 알수 없지요. 따라서 기본적으로 전집이 있어야 할 이유가 거기에 있습니다.
지금 어떤 단계의 책을 보고 있다면 어느정도 수준에 와있는지를 알 수 있고,
또한 그단계를 한동안은 집중적으로 보면서 다음단계의 도약을 준비합니다.
그러나 낱권은 한 단계를 반복적으로 준비할 때 그 수준과 비슷한 책을 맞추어 제공해주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기회를 아이가 놓칠수도 있게 됩니다.
아이를 키우다보면 전집이 없이는 아이를 키울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저도 푸름이가 한창 책을 필요로 하는 시기에..
100권 정도 낱권을 사주려고 서점에 갔다가 40권을 고르고는 지쳐버린 경험이 있습니다.
아이가 빠르게 책을 볼때는 최소한 15일에 60권의 새로운 책을 요구하는데, 이것을 낱권으로 채운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무척이나 어렵습니다.
따라서 영역별 딘계별 전집이 필요하며 그외에 전집이 줄 수 잆는 분야의 책은 낱권으로도 부지런히 주어
책읽기가 균형되게 발전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