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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8-19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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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리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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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3095
3년전에 인연을 맺은 푸름이책, 그후 푸름어머니 강의, 푸름아버님 강의를 통해 누구보다 열열한 팬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푸름이닷컴을 통해 계속 뵐 수 있으니 힘이 됩니다.
저의 집 책을 좋아하는 두 장군님은 7살,4살입니다.
큰아이는 한동안 역사만화를 (맹꽁이서당,웅진애니매이션한국의역사,한국을 빛낸100명의위인들)많이 보더니,얼마전부터는 만화로 보는 그리스로마신화에 빠져있습니다.제가 먼저 잠들어도 혼자서 실컷 보다가 자기도하고,자다가 깨서 "엄마 불켜줘요.책보게"하며 책을 보기도 합니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그림책이 우선이라 생각되어 좋은그림책을 단행본으로 꾸준히 구입해주고 있습니다.(책사랑님께서 추천해주시는책을 위주로)
그런데 여쭈어 볼것은 큰아이가 식사할때마다 책을 보려고하니,밥보다 책에 더 눈길을 주고 저는 밥 빨리먹고 책봐라하며 실랑이를 벌이게 됩니다. '대통령을 키운 어머니들'이란책에서 어느대통령 가족이 식사시간에 책을보는 얘기가 나오죠. 그래서 저도 처음에는 그냥 놔두었엇는데(기특해하며), 시간이 지날수록 이버릇을 고쳐야하는게 아닌가 염려가 됩니다.
그리고, 아이교육에 있어서 남편과의 생각차이가 많습니다.
푸름이책도 보여주었고,강의 테입도 들어라고 주엇는데, 남편의 생각은 쉽게 바뀌질 않네요.
예를 들면, 책을 너무 많이 사 준다며,100권의 책을 1번씩 보는 것 보다 1권의 책을 100번씩 보는게 낫다며 너무 많은 책을 사주지 말라 합니다.(아이들은 여러번 반복해서 보는데도) 새로운 책이 올때마다 깜짝깜작 놀라네요.
TV,컴퓨터에 대해서도 예전에 아이들에게 TV를 선택해서 보여준 적도 있었지만, 오래전 부터 코드를 빼놓았고 아이들은 고장난줄 알고 있습니다. 남편은 애들 프로그램이 유익한게 얼마나 많은데,또 또래 친구들과의 대화에서 소외감을 느낄수있다며,TV를 보여주라고 합니다.
컴퓨터에 대해서도 마찬가지.
또한 남편은 아이가 잘못햇을때는 매를 대야한다며,안 그러면 버릇없는 아이로 자란다며, 저는 매는 절대 대지않으리라 생각하고 있고,아이가 잘못햇을때 벽을 보고 의자에 앉아있게 하는 벌을 줍니다. "나는 리틀 아인쉬타인을 이렇게 키웠다' 에서 배운(?)방법이지요.
그리고 저의 아이들은 대체로 12시를 넘겨 잠을 자는데,(놀고 책보며) 남편은 "지금 키클 시간인데 빨리 자야지'합니다.
대체로 저의 생각대로 밀어붙이고는 있으나.....남편을 설득할 좋은 방법이 없을까요? 남편은 공부라하면 뒤지지 않던 사람이라 그런지, 자신의 체험을 얘기하며 오히려 저를 설득합니다.
푸름이아버님 말씀이 다 옳은건 아니라고....
자기주장이 강한 남편,어떻게 할까요?
까리따스님
7살아이가 역사를 즐기고 그리스로마신화를 읽는다는 것은 보통 빠른 발달이 아니구요. 이렇게 빠른 아이에게는 그림책만 주지말고 좀 더 수준있고 다양한 책을 던져주어도 됩니다. 엄마가 보기에는 설마 이것을 우리애가 볼까 싶은 책을 슬적슬적 던져주세요. 그러다보면 굉장히 수준 높은 책도 아이가 볼겁니다.
그때 어머님은 설마 우리아이가 저런것을 볼까싶은 생각이 들어 확인하고자 하는 마음이 생겨도 확인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아이의 지적수준은 우리가 상상하는 범위를 훨씬 넘어 갈수 있기 때문입니다.
밥을 먹던 화장실에 가던 책을 보고 싶어하면 책을 보게 하세요
다만 남의 집에 가서 식사를 할때는 예의기가 아니니까 그때는 밥먹으면서 책을 읽는 것이 아니라는 말을 해주면 아이는 예의 바르게 처신 할 것입니다. 운전중에도 책을 읽으면 눈이 나빠지고 어지러울 수 있으니 그것도 조심하세요.
밥을 먹으면서 까지 책을 읽는, 책을 좋아하는 아이로 성장한 자식을 자랑스럽게 생각하시기 바랍니다. 책이 뭐가 그렇게 중요하냐고 묻는 사람도 있지만 저는 책만 읽는 습관이 들면 모든것이 저절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은 아이가 책만 들고 있으면 이세상의 모든 위인들이 그에게 삶을 이야기 해주기 때문이지요.
아이는 훌륭한 장군님으로 성장할 것입니다.
힘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