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5세, 3세된 형제를 둔 주부랍니다.
큰 애는 36개월이 지나면서 글씨를 가르쳐 달라고 졸라서
웅진 한글짝꿍이라는 교재를 가지고 한글을 익혔습니다.
8개월 과정을 끝내고 더듬더듬 거리며 글씨를 읽었는데,
거기에서 진전이 없고 스스로 읽으려 하지 않습니다.
책은 좋아해서 책을 읽어 달라고는 하는데,
혼자 한번 읽어보라고 하면 힘들어서 못 읽는다며 읽어 달라고 조릅니다.
그래서 책을 읽어주다보면 작은 녀석이 같이와서 듣다가는
형만 읽어주고 나는 안 읽어준다며 기분이 상해서 방에서 나가버린곤 합니다.
저희집은 저녁 시간마다 책읽어주는 것 때문에 작은 아이의 기분이 상합니다.
그래서 큰애보러 혼자 좀 읽으라고 하면 엄마는 작은애만 좋아한다면서 또 기분이 상합니다.
책읽기 때문에 저녁시간은 서로 기분이 안좋아집니다.
그래서 큰아이는 아빠가 책을 읽어주고 작은 아이는 거실에서 제가 책을 읽어줍니다.
어떤 방법으로 큰애를 책읽기에서 독립을 시킬 수 있을지 자세히 가르쳐주세요.
보드기님
첫째는 지금 한글을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한글을 아니까 아마 부모님이 자꾸만 읽어보라고 요구 했을 겁니다.
아이는 점점 부담스러워 그다음부터는 엄마에게 읽어 달라고 요구하는 것입니다.
둘째는 엄마는 왜 형에게만 관심을 주고 나에게는 안주느냐고 항의하는 것이지요.
이런 경우는 무척이나 쉽습니다.
먼저 첫째에게 지금 읽어주는 것보다 훨씬 단계가 낮은
그림이 많고 글씨가 적은 재미있는 창작동화를 사주세요.
그래서 엄마와 함께 그책을 읽으면서 살살 첫째에게 스스로 읽게 유도해보세요.
책의 내용이 쉬운 것이니까 첫째는 자신감을 갖게 됩니다.
아빠도 동원해서 스스로 책을 보면 대단한 칭찬과 격려가 들어감으로써
아이는 자신이 대단한 사람이라는 느낌이 들어야 합니다.
읽어 주는것도 중요하지만 첫째만 독립시키면 그 다음부터는
모든 교육이 쉬워지니까 독립시키는데 총력을 기울이기 바랍니다.
앞으로 몇달만 아주 쉬운책으로 자신감을 주면서 스스로 읽도록 유도하면
아이는 스스로 읽게되고 그러면 읽어달라는 소리를 안합니다.
자기가 읽는 속도가 훨씬 빠르니까 엄마에게 읽어 달라는 소리를 안하는 것입니다.
그다음에는 둘째만 읽어주면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