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개월 남자아인데요, 아이들 그림책을 처녀 때부터 한 두권 사서 볼 만큼
좋아해서
아이낳고 책 읽히기에 관심을 많이 가졌어요.
푸름이 얘기도 많은 도움이 되었구요.
그런데 둘째를 가지고 난 뒤 몸이 힘들어져 중요한 시기를 많이 놓친 것 같아
얼마나 후회가 되는지 몰라요.
요즘 이 사이트를 알게되고, 다시 마음을 다 잡습니다.
근데 요즘 우리 아이는 책을 보면 자기가 좋아하는 무당벌레,
개미, 소방차, 등등 에만 집착하고 그런게 나온는 페이지만 넘겨서 찾고,
그것을 들고 저에게 끝없이 이름을 말하게합니다.
참고로 애가 말을 아직 못해서 손으로 막 짚으며 어어 거립니다.
한 번은 불이 나서 시커먼 연기가 나오고 소방관이 불을 끄는 장면을
하루종일 저에게 말하게 해서 어찌나 괴롭던지... 그냥 그러다 괜찮아지나요?
저도 아이들이 반복하는 걸 좋아하고, 그게 나쁜 게 아니란 걸 알면서도
막상 직접 귀찮을 정도로 당하니까, 또 다른 책에도 관심을 가졌으면 하는데
하루에 보는 책들이 계속 똑같기만 하니 조바심도 나고그렇거든요.
미나리님
천번이고 만번이고 반복해도 엄마는 즐거이 대답해주세요.
기초를 다지는 과정입니다.
반복이 심하면 심할수록 호기심도 많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러다 아이는 다른 분야로 관심이 옮겨가고
그것이 반복되면서 지성은 비약적으로 발전합니다.
다른분야에도 관심을 가졌으면 하는 것이 엄마의 공통된 마음이지만
그것은 한분야에 대한 집중이 끝나면 자연스럽게 갑니다.
억지로 끌어 주려하지 마세요.
오히려 개미에 관심을 가지면 그분야에 관련된 책을 주어
관심이 충족되어야만 다른 분야로 자연스럽게 넘어가게 됩니다.
모르면 조바심이 나지요.
그러나 그것이 정상적이 발달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