똘이는 지금 33개월된 남자 아기입니다.
좀 예민한 편이고 잠도 적은 편이랍니다.
또래에 비해서 언어표현력은 굉장히 뛰어난 편입다.
책 읽기를 좋아해서 한글을 지금 가르치려고 합니다.
글자를 알고싶어하는데 어떻게 효율적으로 잘 가르쳐야 하는지 몰라서요.
잘못해서 싫증나면 더 역효과가 나는건 아닌가 싶기도 하고...
그리고 한글과 영어를 같이 가르쳐도 아이가 혼란스러워하지 않을지도 궁금하군요.
신기한 영어나라, 한글나라를 해볼까 하는데 괜찮을까요?
조언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푸름이 부모님께 존경과 감사를 보내드립니다.
저는 한글과 영어를 동시에 가르치는 것에 대해서는 조금 부정적입니다.
먼저 한글을 배우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한글을 배우고 책을 많이 읽어 우리 어휘를 많이 알고 있어야 영어를 배우기도 쉽기 때문입니다.
어떤 책을 보아도 한글을 잘하는 아이가 영어를 잘한다는 것은 공통된 지적입니다.
그럴 수 밖에 없는 것은 아이가 한글을 잘알아 추상적인 사고를 할 수 있을 정도가 되면
한글을 받아들이는 방법 대로 영어도 받아 들이지만
영어와 한글을 동시에 주면 영어로 배워야하고 한글도 배워야하기 때문에 잘못하면 둘 다 실패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이론적으로는 자연스럽게 영어와 한국어에 노출되면 둘 다 배울수 있지만
그 자연스럽다는 환경이 주어지기가 쉽지않기 때문에 먼저 모국어를 배워야 한다는 것입니다.
책을 많이 읽는다는 것은 그만큼 어휘수가 풍부하다는 것입니다.
어휘를 받아들일수 있는 준비상태없이 영어를 주면 오히려 배움을 거부할 위험성이 있습니다.
저는 강연중에 그런 경우를 너무도 많이 보아, 5~6세 정도가 영어를 배울수 있는 가장 적기가 아닌가 싶습니다.
물론 그전에 한글을 읽고 책을 좋아해야한다는 전제가 있습니다.
먼저 한글을 재미있게 가르치세요. 그러면 영어도 저절로 따라옵니다.
배움이 즐겁기 때문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