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름,초록부모님을 알게 되었던게 우리큰아이 임신하고 였어요.

태교한다며 육아책도 나름되로 많이 보고했지만 우연히 육아 잡지에 연재된 걸 보고 빨리 알게되어

저로선 복권당첨보다 더큰 행운이였네요^^ (다시한번 감사해요)

그동안 추천해주신 육아서, 그리고 책속 말씀들 떠올리며 실천이랍치고

수선, 호들갑 어쩔땐 느긋이를 반복하며 즐겁게 지냈네요 ^^

그덕에 초보맘답지않은 주관적이고 일관적인 태도로 별어려움이 없었는 데요.

둘째 낳고 조금흔들리더니 나름되로 극복했는데 요즘 좀 어려워져요, 책선택에 있어 특히요.

얼마전 원리과학이 아직어렵지 않을까해서 고민끝에 반딧불을 선택했는데,

책을 막상보니 교구는 맘에 들던데 책이좀 단계가 낮은듯해서 고민이랍니다.

준이는 달팽이과학동화를 아주재미나게 6번정도 봤구요.

무척좋아하더군요, 남자아이라그런지......

"엄마 사람 엉덩이가 왜 두쪽으로 갈라진 줄 아세요? 그건 똥도 잘나오구, 방귀도 잘 나오라고 그런거예요"

제가 말실수로 밥먹고나서 아휴, 배터지겠네했더니,

"엄마, 엄마 배가 정말 터질것같아요?,근데 사람배는 안터져요 병원가서 주사 맞으면 괜찮지,

개구리는 아마 배가터질거야" "할머니, 날씨가 좋아 햇님있을땐 흰구름인데,

날씨가 안좋구 비가오면 먹구름이와요"

"할머니 티라노사우르스는 무서운 공룡인데 뽀족한손톱이 두개있어요(앞발이 두개더군요,저도 그때알았어요)

나쁜이라 아무나 잡아먹어요.

그리고 착한공룡은요 기린처럼목이 길게 생겼는데, 풀만먹어서 도망치지 않아도 되구요"

또 관찰력이좋아 그림을 꽤나 잘그리고 상세히그리는편인데

얼마전부턴 식도, 위, 장도그리고 어쩔땐 아기집 속의아기 또 다리사이의 아기나오는 구멍도 그리더군요.

책 추천에 도움받고자 몇가지 예를 들어봤네요. 원리..를 보여줌이 나을까요?

아님 원래 제판단되로 쉬운듯해도 반딧불 읽히고 내년쯤 원리로 넘어감이 옳을까요?

또, 한가지 책은 많이 좋아해요 시간날때면 수시로 책을보자고하니까요.
(근데, 한번책을 보면 기본 20~30권은 읽어야되구 그전에 그만두면 너무 슬퍼해서 엄말 힘들게해요)

자기는 책이 재밌어서 참 좋다더군요.

둘째 낳고 읽다 스톱되니 스트래스를 받는것도같고 (더 읽자고 울고불구하기에)

집중력도 오히려 떨어지지 않을까 해서 낮엔주로 시간나면 은물, 블럭, 그림그리기, 만들기, 접기하며 놀구요

(그런건하다 동생땜에 스톱되어도 울지 않거든요)

밤에 동생 일찍재우고 9~12시,10~1시정도 몰아서 3시간정도 읽어주고있어요.

그런데 보통 준이는 계속 더 읽어달라고하는 편이거든요.

어쩔땐 읽다 난 잠들고 혼자 몇권보았는지 한5권쯤 자기옆에 쌓여있더군요.

그러곤"엄마 방에가서 같이자요"그러며 깨우죠. 물론,준이는 낮잠을 일부러 꼭 재웁나다(2~3시간쯤)

그래도 키가 또래에 비에 작은편인데 10~2시가 성장호르몬이 활발한 시간이라 꼭 재우라고들 하더라구요.

그래서 갈등이네요. 계속밀고나가야할지 다시 시간조절을 해야하는건지......?

또 한가지 더 창작을 지금까지 단행본-페스탈로치의베이비테마-읽기그림책-보림테마2000(골라서반질정도)-

팅커벨-다빈치순으로 읽혔고 다음으로 월드픽처1를 읽히고 있는 대요.

월픽은 2/3정도는 소화하면서보고 나머진 그렇지않은것도 같아요. 아직 한번씩읽혀서 잘은모르지만..

그런데 월픽읽을때 자꾸 다음엔 팅커벨책보자고 빼와요.

원래 팅커벨을 넘 좋아하긴했어요. 책이온 첫날 68권모두를 읽었을정도이니까요.

단지 원래아이가 좋아하던책이고 재미나니 그러는건지, 월픽이 좀 어려워그런건지....?

아빠가 회사원이라 일찍출근하고 윗상사들 때문에 늦게 퇴근하는편이라 육아는 전적으로 혼자하고 있어요.

저도 잠이 많이부족한편이라 요즘 체력이 많이 딸리고있어요.

푸름어머니가 초록이를 낳아 같이키울땐 하루생활리듬이어떤씩이였는지요.

물론, 아버님이 동참하셨으니 우리집이랑 분위기는 좀다르지만요

둘이 같이, 아니 셋(아이둘과나)이 같이 행복해지기가 참~힘이듭니다

조언부탁드리구요. 항상 아이를위해 노력하시고 연구하시는 모습감동하고 있어요

조엄마님!

이상적인 상태로 아이를 키우셨네요. 대단하군요!

또래 아이들에서는 나올 수 없는 언어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정서도 안정되고 다른 재능도 함께 발전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조금 실수했다고 해서 아이가 흔들리지도 않습니다.

책을 무서울 정도의 속도로 받아들이고 있네요.

「달팽이 과학동화」를 6번이나 볼 정도면「반딧불 과학 그림책」은 당연히 너무 쉽게 느껴지겠지요.

그때는 과감히「원리가 보이는 과학」으로 가도 됩니다.

아니면 한 단계 다지는 의미에서 한솔의「자연동화 Animal Kids」정도를 주시는 것도 괜찮습니다.

아마「원리가 보이는 과학」을 준이는 볼 것 같습니다.

만일 지금은 당장 안본다해도 조금만 지나면 보게 될 것입니다.

이제는 주세요. 아이가 알아서 치고 올라갈 것입니다.

책을 좋아해서 시간이 날 때마다 책을 보려하고, 밤에 잠을 안 자며 책을 보려할 때는

온 힘을 다해 아이의 욕구를 충족시켜 주세요.

밤에 성장 호르몬이 나오니까 잠을 안자면 키가 안큰다는 속설에 고민하지 마세요.

하나의 지능이 발전하면 이 지능은 다른 지능을 이끌어 가게되고 이것은 육체에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즉, 지능이 발전하면 키도 크게 됩니다.

푸름이는 5학년에 올라오면서 얼마나 먹는지 자기 반에서 제일 키가 큽니다.

밤에 마음껏 읽게하면, 엄마가 먼저 자면 아이는 엄마 옆에서 책을 보다 잠들게 됩니다.

엄마는 신경쓰지 마시고 졸리면 먼저 주무세요.

이제부터가 정말 중요한 순간들입니다.

초등학교 들어 갈때까지는 아이에게 전 인생에 걸쳐 투자할 것의 80%는 쏟아 붓는다는 각오를 가지고

책을 사주세요.

책이 떨어지면 장난이 심해지니까 책이 떨어지기 전에 항상 새로운 책을 대기시켜 놓았다가

장난이 심해지거나 산만해진다는 느낌이 들면 새로운 책을 주세요.

초록이를 낳았을 때는 푸름이는 이미 책으로 독립되어 있었습니다.

푸름이는 밤세워 책을 읽을 때 푸름이 엄마는 늘어지게 자면서 초록이의 배움에 대한 체력을 비축하곤 했지요.

푸름이가 엄마와 함께 초록이를 가르쳤습니다.

지금 준이는 한글을 알고 있고 혼자서 책을 읽을 수 있는 충분한 능력이 있습니다.

책을 읽어주면서 혼자서 볼 수 있도록 독립시키세요.

그래야만 교육이 쉬워집니다.

둘째가 크면서 첫째와 엄마의 사랑을 나누고자 하는 싸움이 시작되면 그때는 자꾸 아이들을 야단치게 되는데

책으로 독립되어 있으면 그런 싸움이 잘 일어나지 않습니다.

시간이 가능하다면 그간의 육아 경험을 푸름이닷컴에 올려 모든 어머님들과

그 경험을 공유했으면 하는 부탁을 드리고 싶은 마음이 간절합니다.

준이가 지어준 이름, 조엄마. 부르기도 쉽고 기억하기도 좋네요.

저도 기억하고 있겠습니다.

P.S. 팅커벨을 아직 좋아하면 읽히다 때가 되면 자연스럽게 월드픽쳐를 좋아하게 되니 염려할 필요가 없습니다.

창작동화는 조금 더 풍부하게 주세요. 자연·과학 쪽이 훨신 빠르게 발달해가는 것 같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