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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8-10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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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니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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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3862
푸름아빠의 강의 오디오테이프를 우연하게 들었습니다.
나름대로 원칙을 정해서 경한이(7세)를 키우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강의내용은 정말 충격적이었습니다.
앞으로 경한이를 어떻게 키워야 할 지... 심각하게 고민중입니다.
우선 스스로 책읽기를 어떻게 해야 할지 답변부탁드립니다.
직장을 다니고 있어 경한이가 18개월이전에는 잠자기전에 조금씩
책을 읽어 주었고, 18개월 무렵부터는 잠자기전 30분정도 매일 책을
읽어주고 있습니다.
화장실 갈 때에도 책을 들고 가고, 물론 그림을 주로 보죠.
낮에 혼자 책을 보긴해도 블럭, 로봇, 그림그리기를 즐겨합니다.
그래서 주로 제가 집에 있는 저녁시간, 잠자기전에만 책을 읽어줍니다.
스스로 책 한권을 소리내어 다 읽은 때가 지난 5월 17일입니다.
(몬테소리 곰곰이)
혼자 읽어보라고 하면 읽지만, 제가 읽어주는 걸 좋아해요.
밤에 책을 읽어달라는 권수는 많지만 아침에 일어나지 못할까봐
30분에서 한시간이내로 줄여서 읽어주고 있어요.
현재 어느단계에 있는것인지, 스스로 읽는재미를 알고 책에 몰두
하는데까지 어떻게 해 주어야 하는지 궁금합니다.
참고로 경한이에 읽어준 책은 꼬맹이동화방, 자연방, 피카소 창작동화,
곰곰이, 한솔전래동화, 북룸, 달팽이과학동화, 교원에니메이션 명작동화
그외 단행본 정도입니다.
끝으로, 이런 사이트를 운영해 주셔서 많은 도움이 됩니다.
감사합니다.
하니맘님...
경한이는 스스로 책을 읽을 수 있는 능력이 있습니다.
스스로 책 한 권을 읽은 시기가 5월 17일 이었다면 이제는 될 수 있으면 엄마가 읽어주는 것 보다는 아이가 스스로 읽게하는 것이 제1의 과제입니다.
물론 엄마가 읽어주는 것은 계속해 주셔야하지만 점점 엄마가 읽어주는 것은 줄이면서 아이가 스스로 읽도록 해주어야 합니다.
스스로 읽는 아이들은 엄마가 읽어주는 것보다 훨씬 풍부한 정보는 받아들일 뿐만 아니라 독립심도 강합니다.
다만 책을 읽을 때 소리내어 읽게는 하지 마세요.
그러면 이해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눈으로 보는 속도가 생각의 속도고 흥미의 속도입니다.
몬테소리 곰곰이를 다 읽었다면 그 정도 수준이나 그 보다 낮은 수준의 책을 스스로 읽게 해주세요.
부모가 한마음이 되어 스스로 책을 보며 격려해 주시면서 어미새가 둥지를 떠나보내는 심정으로 아이를 책 읽기에서 독립으로 이끌어 주셔야 합니다.
아이가 책을 읽을 때 아침에 일어나지 못할 것을 염려한다면 그것은 엄마가 전적으로 자식을 신뢰하지 않는다는 마음이 아이에게 전달될 수 있습니다.
아이의 능력에 대해 절대적인 믿음을 가지세요.
늦게까지 책을 보지만 스스로 아침에 일어날 수 있는 아이라는 절대적인 자식에 대한 믿음이 아이를 성장시키는 것입니다.
저는 푸름이는 키우면서 배려는 했지만 의존적인 상황으로 아이를 끌고가지는 않았습니다.
무엇이던 해보고 싶은 것은 해볼 수 있는 기회를 주었습니다.
밥을 혼자서 먹고 싶다면 먼저 신문지를 깔고 밥을 따로 주어 수저를 쓸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주었습니다.
밤새 책을 볼때면 아침에 스스로 일어날 수 있음을 믿었기에 먼저 우리 부부는 잠들었습니다.
이제 아이는 스스로 책을 볼 수 있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독립시키세요.
그러면 아이는 스스로 모든일을 처리하면서 배워갈 것입니다.
아이는 잘 성장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