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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8-07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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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새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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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6521
저희 아이는 이제 44개월로 우리나이로 5세입니다.
집근처 미술학원에 보내고 있어요.
얼마전 선생님과 아이에 대해 상담을 했는데 아이가 노래에는 관심이 많은데 학습부분(한글,수)에는 아직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는 말씀을 하셨어요.
또한 엉덩이가 가벼워 집중력이 떨어진다는 얘기도 해주셨거든요.
아이에게 제가 책을 읽어줄때 역시 아이는 많이 움직이고 자신이 하고 싶은 걸 하면서 책내용을 들어요.
이런 아이의 지도에 도움되는 좋은 의견 부탁드려요.
송새별님
아이에게 있어 학습은 즐거움입니다.
아이는 놀면서 학습을 하고 어떤 아이던 배움을 좋아합니다.
다만 이 배움이 자연스러워야 하며 학습에 대한 강요가 없을때만 그렇습니다.
아이는 누구나 집중할 수 있는 힘이 있습니다.
아이가 집중하고 있을때 방해받지 않고 집중할 수 있는 경험을 주면 대단히 집중할 수 있는 능력을 갖게 됩니다.
그러나 이런 집중이 부모에 의해서 깨지면 그때는 산만해지게 됩니다.
예를들어 아이가 불록에 집중하고 있는데 엄마가 방을 어지럽힌다고 야단을 치거나 아니면 한창 집중하고 있는 아이에게 엄마가 방치운다고 저리가서 놀라고 요구하면 아이의 집중력은 깨지게 되지요.
결국 아이의 눈빛을 보면서 집중하고 있으면 마음껏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을 충분히 주게되면 아이는 일상생활에서의 경험을 통해 그 집중력을 점점 키우게 될 것입니다.
야단을 많이 맞은 아이나 부정당한 아이들, 학습을 강요당한 아이들은 집중력이 떨어집니다.
물론 몸을 움직이길 좋아하고 몸으로 배우는 것을 좋아하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그런 아이들은 몸을 움직이면서 배우는 것을 좋아하니까 그 방식대로 인정한 후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주어야 합니다.
그러나 아이가 쉬고 싶은데 엄마는 자극을 많이 주어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비디오를 틀어 놓거나 영어를 들려주면 신경질적인 아이로 클 수 있습니다.
버릇을 잡는다고 야단치게 되면 오히려 아이는 산만해지게 되어 있습니다.
나쁜 것을 분별하지 못할때는 될수 있으면 부모가 그런 버릇이 나올 상황을 만들지 말고 먼저 분별력을 키워주면서 아이를 배려하면 저절로 좋은 버릇을 가지게 되는데 이것을 모르고 야단을 쳐야만 버릇이 좋아진다고 생각하여 야단을 치면 그때는 정서적인 면에서 상처를 받아 항상 불안한 마음때문에 산만해지게 됩니다.
칭찬받고 자란 아이들은 침착하며 뛰어난 집중력을 보입니다.
저는 전국을 다니면서 강연을 통해 칭찬받고 자란 아이들의 특성을 볼 수 있었습니다.
지금 학습을 싫어한다면 혹시 이전에 학습이 강요되었는지 아니면 부정당했는지 먼저 생각해보세요.
그리고 책은 얼마나 읽어주었는지도 함께 고려해보세요.
책을 읽는것 자체가 집중력을 키워가는 과정이기 때문입니다.
그중에 하나라도 문제가 있으면 지금은 그 반대로 하시면 됩니다.
과정을 칭찬하고, 아이가 가장 기분 좋은 시간을 골라 책을 읽고, 강요가 아닌 즐거움으로 학습을 받아들이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시면 집중력이 길러질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