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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8-06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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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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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4117
저희 아이는 40개월된 사내아이입니다.
아이가 세살때 까진 책을 읽어주면 집중도 잘하구 잘 들었는데, 올해들어 홈스쿨로 한글공부를 시작한 후로 책을 읽어줘도 집중을 안하구 계속 딴짓만 해요.
그래도 선생님하고는 제법 열심히 하는것 같은데........
한글공부는 책도 많이 읽어야 일찍 깨우친다는데 지금은 책을 너무나 멀리 해요.
홈스쿨 8개월짼데 한글 낱자도 이제서야 겨우 띠엄띠엄 읽는 수준이예요
그런데 그것마저도 안할려구해요.
어떻게하면 예전처럼 아이가 책과 좀더 친근해지면서 한글도 쉽게 가르칠수 있을까요? 조언 부탁드려요
고구야님
글쎄요.
한글을 배우는 과정이 힘든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재미있게 하고 있는지 아니면 힘들게 따라가는지를 살펴야 할 것 같네요.
자기가 하고 싶은 시간에 즐겁게 한글을 배웠다면 오히려 책을 좋아하게 될텐데 그것 보다는 한글을 제대로 배웠는지 확인하고 틀린것은 지적하면서 아이에게 부담을 준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런 부담감을 아이가 느끼게 되면 그때는 배우는 것 자체는 거부하는 현상으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만일 배우는 것이 즐거운 과정이 아니라 억지로 해야하는 과정이 되었다면 그때는 엄마의 마음이 급한 것이기 때문에 그마음을 다스려야 합니다.
좀더 기다리면서 확인보다는 칭찬과 격려를 통해 아이에게 자신감을 주어야 합니다.
떠듬떠듬 읽어도 그 읽는 것 자체를 경이의 눈으로 바라보세요.
그러면 다시 한글도 쉽게 배우면서 책도 좋아하게 될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