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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8-06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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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니마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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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2709
현제 4살된 남자 아이가 있답니다.
결혼을 하자마자 계획없이 아이를 갖게 되었지만 나이도 있고 별로 우리 부부에게
부담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서로를 너무 모르는 상태에서 아이생각은 하지 않고
신혼초부터 누구나 겪는 갈등으로 싸움이 시작되었지여. 전 엄마이기 때문에
참으려고 해도 알게 모르게 아기가 다 느끼는 걸 알곤 있었지만 감정을 다스린다는건 참으로 어려웠답니다. 아이가 태어난 후에도 잦은 싸움으로 무척 많이 힘이 들었구여... 평소 아빠는 가정적이고 다정한 사람이지만 누구나 싸움을 하면 목소리도
커지고 다른사람이 되어버리는 것 처럼 원망스러울 만큼 변했습니다.
얼마나 아이에게 상처를 주고 살았는지 오죽하면 혼자 아이를 키우는것이 낳겟다는
생각을 한적도 있었지여. 지금은 서로 많이 이해하고 참고 사는 편이지만
지금껏 아이에게 준 상처를 어떻게 보상해줘야할지, 그 모든걸 다 잊게 해줄수는
없는지 너무나 슬프답니다. 변명이라면 변명처럼 들리겠지만 아이를 사랑하지 않아
그랬던건 아닙니다. 우리 부부 모두가 단지 성숙하지 못하고 생각이 짧아... --;;;
지금부터라도 우리 부부가 열심히 사랑을 주며 산다면
지금까지의 상처를 치유할수 있을까여? 어린 마음의 상처를 어떤 식으로 보살펴
줘야할지... 이런 질문도 받아주시는건가여? 너무 부족한 부모가 입이 열개라도
할말이 없지만 아직 기회가 있다면 뭐든 할수 있다면 하고 싶은 마음에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좋은 글 많은 도움 받고 있고 앞으로도 성숙한 어른이 되어
아이에게 떳떳한 부모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푸름이를 알게 되어 너무 감사
드립니다... 진심으로.......... 행복하시고 좋은 글 부탁드립니다.. *^^*
화니마미님
결혼을 하고 아이를 가졌을 때 부모가 될 준비를 하고 가진 사람이 몇 사람이나 되겠습니까?
살다보면 싸움도 하게되고 그러면서 서로가 다름을 인정하게 되면서 싸움도 줄어들고 뒤돌아 보게됩니다.
누구나 후회는 남게 됩니다.
저도 푸름이를 키우면서 이렇게 해주었으면 좋았을 것 같은 아쉬움도 남아 있고 다시 아이를 낳아 키우면 잘 키울것 같은 생각이 종종 들곤 합니다.
그만큼 성숙해졌다는 의미도 되겠지요.
글을 읽으면서 마음이 아펐습니다.
사랑은 했지만 사랑이 표현될 때 좀더 인내하고 상대방을 고려했다면 아이에게는 좀더 행복한 어린시절이 주어질 수 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아마 그런 싸움에 대한 후유증으로 아이는 좀더 사랑을 갈구 할 것이고 이것이 자기 마음껏 안하면 안되고 고집센 아이로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을 겁니다.
또한 성장하면 상처 받기 쉬운 성격의 아이로 클 수도 있습니다.
지나간 것은 지나간 것입니다.
다시 되돌릴수는 없습니다.
다만 한가지 위안이 되는 것은 아이의 적응력은 무척이나 강하며, 아직은 그러한 성격이 고정될 나이는 아니라는 것입니다.
앞으로 8살이전 까지 어떻게 성장하느냐에 따라 어떤 환경이 주어지느냐에 따라 충분히 상처를 치유하고 풀륭하게 성장할 여지가 남아 있다는 것입니다.
부부가 사랑하는 것이 모든 교육의 기초입니다.
이 사랑을 아이가 느낄 수 있도록 해주세요.
아이에게 집중하고 배려하고 더욱 칭찬하고 시킨쉽해주어 세상이 불안한 것이 아님을 느끼게 해주시기 바랍니다.
아이는 바람직하게 성장할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