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저는 30개월된 남자아이의 엄마입니다.
푸름이 책은 예전에 읽었고 얼마전 세트로 나온 책에 있는 강연테잎과
비디오도 망설임없이 구입해서 듣고 보았습니다
(푸름이 책을 함 읽어보라고 해도 바쁘다는 핑게로 안 읽던 남편에게
휴가다녀오는 차안에서 자연스럽게 강연테잎을 듣게 하였는데 그 효과가 무척 컸답니다 ㅎㅎㅎ)
제 아들이 문자에 유독 관심이 많아서인지 창작동화보다는 학습적인 내용의 책을 더 좋아합니다.
(예를 들어 숫자/문자나 사물단어나 알파벳이나 자기가 좋아하는 과일그림이 들어가 있는 책)
혹시 은연중에 제가 아이에게 그쪽으로 유도한건 아닌가..싶은
약간의 자책도 들고요... 그래도 괜찮은건지 궁금합니다.
어떤책은 제가 읽어줄때 흥미있는 부분만 집중해서 보곤 나머지는 통과(?)해버리는 편이고요.
아이 성격은 좀 예민한 편입니다. 자기 주장도 강한편이고요.
집중력이나 학습에 대한 욕구는 좋은편입니다. 학습을 재미있어하고요.
책을 무척 좋아해서 흥미있는 책은 몇시간이고 몇번이고 반복해서 봅니다.
한동안 새롭게 좋아하는 책은 외출할때도 꼭 들고 나갈정도로요.
주로 몇백권의 책중에서 자기가 좋아하는 책들만 반복해서 보는 스타일입니다.
또 영어를 좋아해서 영어그림책 등도 잘 보는 편입니다.
일부러 알파벳 부터 가르친건 아니지만 여러번 읽어주다 보니 스스로 알파벳을 깨쳤고
숫자는 20정도까지는 영어와 한글로 말하고 세는 수준입니다.
그렇다고 월령에 비해 이해력이나 말이 빠른편은 아니고요.
현재 나름대로 책 열심히 읽어주고 한글공부만 시키고 있는데 (한글나라 교재와 낱말카드 병행)
더불어 영어를 함께 병행해주어도 좋을런지요?
마리벨님.. 문자에 특별히 관심을 갖는 다는 것은 아이의 발달이 빠르다는 증거입니다.
그림보다 문자가 훨씬 추상적인 사고를 요구하는데, 그런면에서 지적인 발달이 빠르다고 판단할 수 있습니다.
책을 읽는 습관도 좋은 모습입니다.
자기가 좋아하는 부분이나 책을 몇번이나 반복해 보면서 그 내용을 흡수하고 있습니다.
배움을 좋아하고 예민한 성격에 자기주장이 확실한 것 모두가 발달이 빠른 아이에게서 나타나는 특성입니다.
영어를 좋아하고 받아들이는데 별무리가 없으면
자연스럽게 듣기위주의 프로그램을 선택하여 가르치셔도 별문제가 없습니다.
문자 위주 보다는 듣기위주의 영어가 되어야 나중에 영어를 우리언어로 해석하여 받아들이지 않게 됩니다.
그냥 영어를 영어로 받아들이게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Get off the fence" 라는 말을 들었을때 "울타리에서 내려와라" 이렇게 해석하지 않고
그냥 울타리에서 내려오는 행동을 취할 수 있도록 영어를 가르쳐야 합니다.
주장이 강한 것은 분명 자기의 생각이 있어서 그런겁니다.
좀더 엄마의 기준을 넓혀 받아들일 수 있는 것은 받아들이고 아이가 하기 원하는 것은 하도록 도와주세요.
그러면서 배우는 것입니다.
아이의 빠른 발달이 멈추지 않도록 더욱 분발하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