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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8-02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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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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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6419
더운날씨에 수고하시네요 어쩌다 접한 푸름이테이프를 듣고 많은걸 반성하고 한편으론 너무 안일했구나 싶고 다행스럽기까지 합니다. 지금껏 몰랐다면 우리아이에게 아무것도 해줄수 없었을테니까요 정말 감사드립니다.
제아이가 이제 15개월이되었습니다. 14개월이 넘어서면서 자기 뜻대로 되지않으면 뒤로 눕던지 소리를 지르곤합니다. 15개월이 넘어선지금 몇일전부터 계속 소리를 지릅니다. 왜일까요 뭔가 자기의 뜻을 엄마인 제가 못알아주어서일까요 아님 다른이유가 있을까요 그리고 그럴때는 어떻게 대처 해야할까요?
또하나는 책꽂이에 책을 꽂아놓으면 그잭을 전부 바닥에 팽겨쳐 놓고 밟고 다닌답니다. 그러다 어쩌다 한번씩 책을 보기도 하긴하는데 도대체 왜그러는지 혼내도 소용없고 그냥놓아두어야 하는지....어떻게해야 그러지않을까요
어떻게 해야 책에 흥미를 가질수있는지..너무너무 힘에버거워요
방법을 알려주세요...
그럼 더운날씨에 수고 스럽겠지만 방법을 꼭 알려주세요
쥴리님
14개월이 넘어가면서 뒤집어지는 것을 보니 조금 빠른 발달을 보이는 아이군요.
대개는 18개월을 넘어가면서 자기 주장이 나오는 경향이 강합니다.
아이가 뒤집어지는 이유는 자기 뜻대로 되지 않으니까 뒤집어지면서 자신을 표현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럴때는 아이가 무엇을 원하는지 엄마가 빨리 알아채고 아이의 욕구를 들어주면 사라집니다.
대부분의 어머님들은 아이의 욕구를 들어주면 버릇이 없어지는 것이 아닌가 염려하시는데 오히려 아이의 욕구가 좌절될때 아이는 저항하며 버릇이 없어지게 되지요.
푸름이를 키울때 밤12시만 되면 울기에 셋방살이 하는 처지에 얼른 들처없고 밖으로 나가곤 했습니다. 추운겨울에는 이불을 둘둘말아 얼굴을 푹 뒤집어 쓰고 나가도 제가 힘들어 집쪽으로 방향만 틀어도 앙~하고 울곤하여 어느때는 새벽 4~5시까지도 저는 업고 푸름이 엄마는 뒤에서 따르곤 하였습니다.
우리 부부는 그런면에서 아이의 욕구를 좌절시키지 안하고자 할 수 있는 노력을 다했습니다. 푸름이는 배려 받으면서 남을 배려하는 것을 배워갔던 것입니다.
지금 아이에게 더욱 집중하여 아이의 요구를 들어준다면 소리지르거나 뒤집어지는 행위는 점점 사라질 것입니다. 조금 더 성장하여 자기의 요구를 언어로 표현할 정도만 되면 그때는 훨씬 애키우기가 쉬워질 것입니다.
지금 그 시기에 책을 읽힌다는 생각보다는 책과 친근해지는 환경을 만들어 준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책을 깔아놓고 밟고 지나다녀도 책을 가지고 논다는 것에 만족하세요. 아이가 책을 책꽂이에 가지런히 꽂아놓고 읽기를 원한다면 그것은 엄마의 기준이 너무 좁은 것입니다.
그렇게 가지고 놀다가 한번씩 펴보고 잠깐잠깐 집중할때 그림을 보면서 이야기 해주고 그렇게 놀다보면 자연스럽게 책의 세계로 들어옵니다.
지금은 모든것이 정상입니다.
서두르거나 조급하게 생각하지 마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