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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7-30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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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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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3306
저는 컴퓨터도 모르는 엄마인데 너무 속상해서 도움을 신청 합니다. 꼭 도와 주셔요.
어려서부터 책을 자주 읽어주었는데 요즈음 아이들과 놀려고만 하고 책을 읽어주면 옆에서듣기만 한다고 하고 7개월 된 동생과 장난만쳐요. 듣냐고 하면 듣는다고 하고 자연의 신비를 읽어주면 모른다고하고 요즈음 너무 그래서 오늘은 책을 집어 던졌어요.
힘들어도 시간이 되면 읽어주려고 노력하는데 컴퓨터만 할려고하고 책을 너무 어려운 것을 택해서 그런가 해서 재미있게 읽어주려고 노력해요. 어려서부터 읽었던 책들은 전집이어도 다 기억을하고 이야기하는것 보면 그런 것 같지도 않고. 남편따라 강원도 산골에서 살때 저의 친구이자 자식이었어요. 그래서 더 안쓰럽고 예뻐요. 도와주세요. 우리아이가 책도 더 좋아하려면 저가 어떻게 해아하나요. 책은 많이 사주는 편인데 돈이 아까워서라도 많이 읽어줘요. 제가 욕심이 너무 많나요?
태풍님...
먼저 엄마가 정확하게 읽어주는 것을 선정하여야 하는데 그것이 잘못된것 같습니다.
자연의 신비가 아이에게는 아직은 높은 단계일 수도 있고, 아이가 좋아하지 않는 분야일 수도 있습니다.
둘째는 책은 자주 읽어주었으나 한글을 늦게 가르쳐 스스로 읽도록 독립시키지 못했습니다.
따라서 듣는 것은 좋아하나 스스로 보려고는 하지않습니다.
이럴경우 독서량은 지극히 제한되며 엄마는 힘들어 집니다.
7개월된 동생도 보면서 책까지 읽어주어야 하니 엄마의 일이 많아 집니다.
아이는 혼자서 읽는 즐거움을 모르니 컴퓨터에 손이 먼저가는 것은 당연한 것입니다.
먼저 아이의 어느 수준의 책을 좋아하는지, 어느 분야를 좋아하는지 파악하세요.
자연보다는 언어나 사회분야의 책을 좋아한다면 그 분야의 재미있는 책을 골라주시고 그림이 많은 책을 좋아한다면 좀 더 낮은 수준의 책을 선택해야 합니다.
아이에게 맞지 않는 책은 지루할 뿐입니다.
그러니 동생하고 장난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런다음 지금부터는 스스로 책을 보도록 유도하세요.
아이가 스스로 책을 보았을때 진심으로 칭찬해주고, 모든 노력을 독립시키는데 기울이시기 바랍니다.
남과 비교도 하지 마세요.
오로지 아이의 발걸음으로 가셔야 합니다.
다 누구나 잘하는 것이 있습니다.
비교가 이루어지면 책을 집어 던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것이 오히려 책읽기를 거부하게 만듭니다.
늦지 않았습니다.
아이는 엄마의 말을 듣는 아이입니다.
지치지도 않았습니다.
엄마의 방법만 조금 바꾸면 충분히 책을 좋아하는 아이로 성장할 것입니다.
그러나 한글을 늦게 가르쳤기 때문에 앞으로 시간이 조금은 필요합니다.
책도 좀더 다양하게 확대해서 주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