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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7-29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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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딱똑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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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13455
16개월 남아입니다.
울애 책을 좋아하는거 같아요. 제가 읽어준 책은 내용을 다아는지 표지만 보고 읽고싶은면 읽고 그렇지 않으면 밀어냅니다. 매일 똑같은 책을 보는건 아니구요, 기분에 따라 그런거 같기도 하고...미스테리입니다.
아이가 심심해 하는거 같아서 (엄마랑 "왔다 왔어"읽을까?) 하면 책을 한권한권꺼내서 앞표지만 보고 그책을 찾아서 꺼냅니다. (책표지를 보고 내용을 아는거 같은데 제목을 손가락으로 짚어주면...혹시...한글을 깨치지 않을까...하는 이건 제 욕심입니다. 어떨까요?)
사실 아이가 찾기 쉽게 눈에 띄는 책을 보자고 하긴하지만요
휙~ 저에게 던집니다. 읽어달라고요. 얼매나 신통방통하던지...^^
울 아이 개월수에 빠른거 같은 책은 그냥 책꽂이에 꽂아두고 읽어주진 않았는데 새책을 읽고 싶어서 일까요?
요즘 꺼내옵니다. 근데 몇장 넘기면 손으로 그책을 밀어내고 책읽기를 안하고 가버립니다. 읽어주는 저에게 문제가 있는거겠져...
먼저 그림을 보고 책을 선택하는거 같은데 저도 그렇고 울아이도 새책 적응이 어렵습니다.
제가 더 어렵습니다. 어떻게 읽어줘야하나 하구요. 아이가 책을 너무 빨리 넘겨서 제가 따라가기가 힘들어요.
사과네...하면 넘겨서는 다른 설명할 틈없이 다음 페이지로 넘어가 그냥 "사과" 합니다.
보던책이야 빨리 넘겨도 사과 합니다만...첨보는책도 빨리넘기네요
그림책이 사과만 나오는게 아니라 스토리 전개있는책은 똑같은 등장인물이잖아요
그럴땐 전 "또 사과네" 합니다.^^;;;
지금 시기가 제겐 어렵네요
반복이 중요하다하고...
아이의 책보는 방법이나 수준은 변하는거 같고
이어미는 못따라가고...조언부탁합니다.
그리고 아이가 무엇인가를 해놓고 칭찬해주기를 바라는 눈빛으로 절 바라보고 있을때가 있습니다. 전 미처 뭘 하고 있었는지 보질 못해서 대충 감잡고 우리 정욱이가 무엇을 했구나 아유...잘했네...해놓고 나면 아이와 저 사이에 약간의 썰렁함이 느껴집니다.
제때 칭찬을 못해준것과 아무래도 보고 좋아해주는것과 대충 감잡고 해주는 칭찬엔 어색함이 묻어있어 티가 나잖아요. 그래서 아이에게 미안해지는데... 이럴땐 어떻게 반응을 해줘야 할까요~
똑딱똑딱님
아이가 자기가 좋아하는 것을 선택한다는 것은 그만큼 분별력이 증가했음을 의미합니다.
바람직하네요.
책을 읽어주는 것은 책을 매개로 대화를 나누는 것이라고 생각하시면 쉽습니다.
아이가 대화의 주도권을 쥐고 있다고 생각하세요.
책 제목정도야 엄마가 슬쩍 스치듯 읽어주는 것은 좋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손으로 짚으면서 읽어주면 아이는 책을 훌훌 넘기려 할 것입니다.
그것을 기다릴 정도의 아이의 집중력은 오래가지 못합니다.
빨리 넘기면 넘기는대로, 늦게 넘기면 넘기는대로 아이가 지금 무엇을 보고있는지만 보시면 됩니다.
스토리를 설명할 필요도 없고 아이가 사과에 눈이 가 있으면 “사과를 보고 있구나” 정도만 이야기 하면 됩니다. 그러다가 집중력이 좀 길어지면 “사과는 빨간색이지”, 사과는 먹으면 시큼달큼하지“ 하면서 언어를 확장하면 됩니다. 그정도만 따라가도 충분합니다.
반복이 중요하지만 그 반복도 아이가 결정하는 것이지 엄마가 결정하는 것이 아닙니다.
모든 것의 해답은 아이의 눈빛에 있음을 잊지마세요.
무엇인가를 칭찬해주기를 원하는 눈빛이면 엄마가 감으로 칭찬해 주면 됩니다.
그러나 될 수 있으면 무엇 때문에 칭찬받기를 원하는지를 놓치지 마세요.
섬세하고 예민하게 반응해주는 만큼 아이의 지성과 감성은 발달해 갑니다.
글의 내용을 볼 때 똑딱똑딱님은 아이를 잘 키우실 분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