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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7-29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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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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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5952
안녕하세요 초등학교 1학년,4살 아들을 둔 엄마입니다. 푸름이 교육법을 알고나서 저의 교육이 너무 무지하고 잘못됐다는걸 알았습니다.진작 알았더라면...
큰 아이에 대해 상담하고 싶습니다.걱정이 많습니다.
세돌지나기전 제가 한글을 주입식으로 가르쳤고, 학습지도 억지로 시켰으며, 책도 충분히 재미있게 읽어주지 못했으며, 어린이집도 조금 일찍 보냈읍니다.
칭찬보다 야단을 많이 친거 같고 그다지 스킨쉽도 못해 줬고,아이의 마음을 잘 읽어주지 못했고, 방임과 강요로 아이를 혼란스럽게 한거 같습니다.어릴 때부터 유달리 친구랑 어울려 노는 것을 즐겼으며,산만하고,사달라는 것도 많고,지금까지 그렇습니다.지금도, 아파트에서 모르는 아이가 없을 정도로, 친구들과 어울려 놀기만 합니다.평소엔 숙제만 겨우 하는정도이고,방학인 요즘은 학원1-2군데 제외하곤, 오전부터 저녘까지 거의 밖에서 지냅니다.집에서는 뭘 할지 몰라 빈둥거리기만하고, 숙제나 일기쓰기도 할때도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리고,스스로 알아서 하는게 없고 학습을 너무 싫어합니다. 학교에서도 장난이 심하고 산만하며 수업시간에도 잘 집중하지 않습니다. IQ는 높은 편이라,받아들이는게 빠르고,필요이상으로 호기심이 많습니다.창의력과 사고력은 부족한거 갇습니다.너무 밖에서만 노니까,시골로 이사가서 자연에서 키워볼까도 생각중입니다.도움 말씀 좀 주세요.푸름이를 알고부터 책 읽기에 주력하려고 노력중입니다.
미니님...
어머님이 이미 자녀에 관해 많은 것을 알고 계십니다.
분명 환경만 제대로 주어졌다면 아주 뛰어난 아이로 성장했을 가능성이 농후한 아이입니다.
사교성이 있으며, 이해력이 뛰어나고, 예민하며, 겁이 만다는 것 등이 그런 예입니다.
그러나 산만하고, 집중력이 부족하며, 말투가 공격적이고, 창의력이 부족한것은 야단을 많이 맍았다는 증거이며, 사고력의 부족은 배움에 대한 강요로 인해 배움을 거부하고 있기 때문에 생기는 결과입니다.
결자해지입니다.
시골로 이사가서 자연을 경험시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것보다는 엄마의 양육태도를 바꾸고, 당장은 힘들겠지만 최소한 앞으로 5년간 엄마의 굳은 결심으로 책읽기를 시작하시는 것이 훨씬 자녀의 교육에는 효과적일 것입니다.
이제까지 학원을 보내고 엄마는 감시하는 교육으로는 사는 환경이 바뀐다해서 근본적으로 달라지는 것은 없습니다.
엄마가 아이를 무릎에 앉히고 애정을 다해 책을 읽어주세요.
지금 아이에게 책읽기를 요구하면 아이는 습관이 안들어 있으니까 어렵습니다.
엄마가 아주 쉬운책을 선택하여 아이와 함께 하는 시간에 읽어주세요.
학교 선생님을 찾아가 내 아이 사람한번 만들어 달라고 눈물로 호소하고, 학교 숙제도 엄마가 읽어주는 동화책을 듣는것으로 내달라고 부탁하세요.
애정을 다해 책읽기를 시작하면 아이와 마음이 통하게 되고 아이가 무엇을 할지몰라 빈둥거리는 일은 점차 사라질 것입니다.
지금은 아이에게 무엇을 가르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정서적으로 배움을 싫어하는 마음을 극복하고 배움을 즐겁게 받아들이도록 하는 것이 훨씬 중요합니다.
이것이 없이는 앞으로 아이를 억지로 끌고 갈 수 있는 시간이 별로 남아 있지 않습니다.
점점 저항이 거세져 어머님은 속수무책이 됩니다.
큰 결심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성공할 수 있다는 신념을 가지시기 바랍니다.
초등학교 4학년 때 그것을 깨달아 4년의 필사적인 책읽기를 통해 배움의 즐거움을 자식에게 준 어머님을 저는 강연 중에 만난적이 있습니다.
어느사이 아이는 집중력을 갖게 되었고, 남을 배려하는 마음을 가지게 되었으며, 성적도 좋아짐을 그 어머님은 보았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