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키우는 부모마음은 다 똑같은가 봅니다.
테이프를 듣고 너무 충격적이여서 아이의 교육을 다시 해야겠다는 조급한 마음도 생기는군요.
올해 우리나이로 6세(만4세)인데 아직 늦진 않았겠죠.
유치원에서 영어(키즈 클럽) 위탁 수업을 하는데, 한 달 수업이 끝나면 테이프와 교제를 집으로 보내온답니다.
영어공부를 특별히 시작 안하고 집에서 이 테이프를 틈만나면 틀어놓는데
강요하지 않아도 아이가 눈치를 챈것 같아요. 자꾸만 꺼달라고 하거든요.
엄마가 들을려고 하니 넌 신경쓰지 말라고 하고 계속 틀어놓고 있는데,
아이가 싫어하면 이것도 중단해야 될까요?
매끄럽게 읽는건 아니지만 더듬더듬 동화책도 읽는 답니다.
가끔씩 틀리게 읽는 글자도 있는데 그것을 정정해줘야 할까요 아님 틀린데로 그냥 두어야 할까요?
영어도 가끔씩 전혀다르게 듣고 우기거든요.
처음 올리는 글이라서 너무 두서가 없고 산만하네요.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 합니다.
콩알님..
엄마의 마음은 영어 테이프를 틀어 놓으면 무의식적으로나마 들을까하는 마음에서 틀어 놓는데
이것은 잘못하면 아이에게 거부감을 줄 수 있습니다.
정말 엄마가 공부하기 위해 틀어 놓는다면, 그때는 아이가 자연스럽게 왔다갔다 하면서 듣겠지만
아이에게 가르칠 마음이 있다면 아이는 즉각적으로 이것을 알게 될겁니다.
마음속에 부담을 느끼게 되지요.
배움은 항상 즐거워야 합니다. 자기가 즐거워서 하는 공부는 몇 시간이라도 붙잡고 있을 수 있지만..
자기는 싫은데 강요에 의해서 한다면 오히려 배우는 즐거움을 잃게 만들지요.
그렇게 아이가 다른 일에 집중하고 있을 때 테이프를 틀지 말고
오히려 아이와 함께 공부하는 시간을 정해놓고 같이 들으세요.
함께 들으면서 이야기를 나누면 그것이 내용을 받아들이는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책을 읽을 때 엄마가 틀린 글자를 지적하면 그때는 동화책 읽는 것을 두려워하거나 틀릴것을 걱정하게 됩니다.
처음에는 당연히 틀릴수도 있고 자기 마음대로 읽을 수도 있는 것입니다.
그것이 수없이 반복되다 보면 점점 정확하게 읽게 되지요.
따라서 아이가 틀린것을 지적하거나 정정하면 안됩니다.
이것이 계속된다면 그때는 엄마 앞에서는 책읽기를 회피하게 될 것입니다.
그냥 읽도록 나두세요.
정 틀렸다고 생각하면 "응, 그렇구나" 하고 먼저 인정해주고,
틀린 단어의 교정된 발음을 한번 해주고는 넘어가면 됩니다.
예를 들어 "엄마"를 "어마"로 읽었다면, "응, 그렇구나, 엄마."하고 넘어가면 아이는 지적받지 않고도
어디가 틀렸는지 알게 됩니다. 부모는 아이가 틀린것을 지적해주는 교사가 되어서는 안됩니다.
부모는 변화의 중계자로서 환경만 만들어 주면 됩니다.
부모가 교사의 역할을 해버리면 그 다음부터 아이는 기꺼이 스스로 하려고 하지 않습니다.
아이는 보통 예민한 것이 아닙니다. 부모의 마음을 아이에게 들키지 마세요.
부모가 영어에 대한 강박감을 가지고 있으면 오히려 아이는 영어를 싫어하게됩니다.
부모가 먼저 즐기세요. 그러면 아이들은 저절로 따라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