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름이부모님 안녕하세요.
5월에 처음으로 인사드렸던 경빈맘입니다.
그때 답변주신 글 읽고 나서 넓은 마음으로 아이를 보니 숨기려고만 했던 버스장난감으로
아이와 즐겁게 노래도 부르고 책도 읽고 놀이도하면서 하루를 보냅니다.
예전보다 책을 적게보며 거의 반복적으로 읽어 달라고 하는 책이 없지만,
앞으로 좋아할꺼야!! 하는 믿음이 있거든요.
경빈이는 책을 보여 주면서 먹는 흉내를 내어서 그런지 딸기, 포도, 빵 기타등등...
책에서 본 걸 꼭 먹으려고하고 없다고 하면 울어요. 그래서 더욱 책을 오래 못읽어 주고 있습니다.
지금 18개월인데 돌전에 했던 방법으로, 즉 예를 들면 포도책과 포도를 식탁에 놓고서 칼로 포도를 자른 후
씨가 있다하면서 책 내용을 보여주는 방법이 좋은 책읽는 방법인지 궁금합니다.
그리고 집에 프뢰벨제품 베이비1, 2 한글2000 피터레빗 테마동화1, 2 그리고 신어린이자연관찰 베이비3
테마위인동화 월드픽쳐 그리고 개똥이그림책이있는데, 모두 15개월전에 책을 한세트씩구입했으며
물려받은 책도 프뢰벨전래, 명작이 있어요.
아이의 연령에 비해 너무 어려운 책이 많은지 아니면 앞으로 어떤 책을 어떤시기에 아이에게 던저줘야 할지
알려주세요. 그리고 경빈이는 책이 어려서 부터 많은 환경에서 자라서 그런지 책을 좋아하는 기간이 이틀정도
지나면 재미없어 하고 아침에만해도 좋아했으면서 점심때쯤 한 번 읽어 주려고 하면
너무나 싫어할경우가 있어서 아이의 성격이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그리고 한가지 잠자리에 읽어주는 책으로는 매일 같은 책을 읽어 주는 것이 좋은지
아니면 매일 새로운 책을 읽는 것이 좋은지궁금합니다.
경빈맘님
아직은 책에서 나온 것이 먹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구별하지 못하고 있군요.
좀더 분별력이 생기면 책에서 본걸 꼭먹으려 하지는 않을 겁니다.
지금은 포도를 식탁에 놓고 보여주는 것도 괜찮은 교육입니다.
글을 읽으면서 어머님의 감정변화는 어떨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엄마의 감정변화가 심하면 아이의 감정변화도 심하게 됩니다.
엄마의 감정변화가 심하지 않다면 엄마는 아이의 눈빛을 읽는데 더욱 주력해야 할 것 같습니다.
같은 놀이라도 아이가 하고 싶은 시간이 있고 하기 싫은 시간이 있습니다.
그것을 잘 관찰하고 물이 흐르듯이 흘러가야 합니다.
아침에 책을 좋아했지만 점심때는 조금 쉬고 싶은데,
엄마가 책을 읽어주려고 한다면 아이는 당연히 싫어하겠지요. 따라서 그런 싫은 표정이 나오기 전에
엄마는 재빨리 그만두어야 책을 읽고 싶어하는 호기심을 계속 키울 수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잠자리에서 책을 읽어 줄 때, 매일 같은 책이나 매일 새로운 책이 아니라..
아이가 원하는 책을 읽어주면 됩니다.
어떤 때는 매일 같은 책만 원하다가 어느때는 새로운 것을 읽어 달라고 요구할 때가 있습니다.
그럴 경우 아이가 원하는 데로 따라가면 됩니다.
지성이 발달하면서 새로운것을 원하고 한동안은 지식을 흡수하면서 머물고 그렇게 계단처럼 발전하는 것입니다.
지금 가지고 있는 책 중에서 아이가 좋아하는 책위주로 읽어주세요.
조금 시간이 지나면 더욱 많은 책에 관심을 가지게 될것입니다.
지금은 여러 활동이 급격히 증가하는 시기이기에 책보는 것이 뜸할수도 있습니다.
이것은 책의 수준이 맞지 않아서라기 보다는
다른 활동이 많아서 상대적으로 책 읽기가 뜸해진 것이라 보시면 됩니다.
대화를 많이 나누어 주시고 자연도 보여주면서,
좀더 세밀하게 반응해주면 그림책이 먹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곧 깨닫게 될 것입니다.
조급한 마음보다는 느긋하게 가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