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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7-02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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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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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7868
더우신데 정말 수고 많으십니다. 자식 키우는 입장에서 궁금한 점이 몇가지가 있어 이렇게 적어봅니다.
첫째, 11개월 된 아이입니다. 이 시기의 교육은 어떻게 해야 되는지 궁금합니다. 잘못하면 따끔하게 혼내주라고 하는데요. 저희는 지금 다 받아주며 이야기로 왜 못하게 하는지 설명을 해줍니다.
둘째, 이 시기에 읽어야 할 책이 있으면 소개 부탁드립니다.
셋째, 영어는 언제부터 가르치는 것이 적당한가요?
넷째, 책을 읽어주면 좋아하는 책 2~3권을 골라 읽어달라는 눈빛을 보내는데요. 그 책을 읽어주면 책꽃이에 책들을 모두 다 꺼내거나 제곁에서 혼자 놀거나 하는중에 저는 계속 책을 읽어줍니다. 아이가 듣고 있는지 어떤 방법으로 읽어주는 것이 효과적인지 궁금합니다.
마지막으로 요즘은 아빠가 퇴근해 오시면 계속 안아달라고 하는데요. 해달라는 대로 다 해주어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전문인들의 좋은 답변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원바이님
11개월의 아기가 따끔하게 야단맞을 행동을 알고 할 수는 없습니다.
아직은 그런 분별력을 갖지 못합니다.
따라서 아이가 하는 행동이 호기심의 발로인지를 구별하시고 따끔하게 혼내는 것보다는 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주세요.
남을 괴롭히거나 아이의 생명이나 안전을 위협하는 것이 아니면 하지말라고 말로 하는것도 바람직하지 못합니다.
아이는 부정당하거나 좌절하는 경험보다는 성공하는 경험을 가져야 하는데 하지말라고 자꾸만 부정하면 나중에는 하고자 하는 의욕을 잃을 수 있습니다.
애초에 아이게게 위험한 상황이나 야단맞을 상황을 만들지 말고 아이의 호기심을 충족시킬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주세요.
그 시기에는 많은 책은 필요 없습니다.
그림이 생생하고 리듬감이 있는 창작동화나 동물이나 식물이 나와있는 책이 있으면 됩니다.
대개 프뢰벨이나 몬테소리, 한솔 같은 유아전문 출판사에서 나온 책이나 여원미디어의「세계어린이 탄탄테마동화」, 교원의「월드픽처」,웅진의「012」,보리의「개똥이」같은 책이 있으면 앞으로 아이가 책을 읽는데 도움이 될것입니다.
영어를 배우는 시기는 아이가 처해있는 환경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집에서 영어를 자연스럽게 줄수 있는 환경이라면 태어날때부터 영어를 가르쳐도 되지만 그런 환경이 아니라면 먼저 한글을 가르쳐서 많은 어휘를 받아들인 다음 언어가 분화되는 5~6세 정도에 자연스럽게 듣기위주의 프로그램으로 가르치는 것이 부작용이 없이 영어를 빠르게 받아 들인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국어의 어휘를 빠르게 받아들인 아이는 영어도 빠르게 받아들입니다.
따라서 영어를 배우기 이전에 아이가 영어를 받아들일 수 있는 준비상태가 되어있어야 합니다.
책을 많이 읽고 책읽기를 좋아하는 아이는 영어도 쉽게쉽게 받아들입니다.
너무 영어를 강요하다보면 잘못하면 배움자체를 거부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매일 자기가 좋아하는 책을 매일 뽑아와 읽어달라고 할 것입니다.
그때는 집중해서 재미있게 읽어주세요.
그러나 아이의 집중력은 오래가지 못합니다.
아이가 책꽂이 책을 다 꺼내와 혼자 놀고 있을 때는 책읽어 주기를 그만두세요.
아이가 책을 가지고 놀고 있는것 자체도 교육입니다.
책을 장난감처럼 가지고 놀면서 그림을 보고 그러다 심심하면 다시 읽어 달라고 요구할 때는 만사를 제쳐놓고 집중해서 읽어주세요.
아이가 놀면서 집중할때는 그 집중력을 깨지 않는 것이 책을 읽어주는것 보다 중요합니다.
아빠가 퇴근해서 놀때 아이는 계속 안아달라고 요구하면 될 수 있으면 안아주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18개월 까지는 안아주면서 스킨쉽을 하는 것이 발달의 가장 중요한 과제입니다.
이때는 인간관계에 대한 감각이 발달하는 시기로 이시기에 사랑을 듬뿍 담아 안아주고 보살피면 아이는 부모와 강한 유대감을 형성하게 되고 타인에 대한 신뢰를 갖게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