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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7-01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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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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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2050
방학 때 아이들이랑 오랜만에 자연을 공부하고 싶은데요.
물고기도 잡을 수 있고 헤엄도 칠 수 있는 그런 계곡이 없을까요.
아직 그런데는 한번도 못가봐서 찾기가 좀 어렵네요.
푸름이가 좋아하는 그런 곳에 저희들도 한번 가보고 싶었데 추천좀 해주세요.
셋엄마님
저의 집은 파주 금촌이니까 저는 주로 임진강으로 놀러 갑니다.
어디에 사시는지 잘 모르고 또한 제가 여행 전문가는 아닌지라 어느곳이 좋다라고 말씀드리기가 어렵지만 헤엄도 칠수 있고 물고기도 잡을 수 있는 해변을 한곳 가르쳐 드릴께요.
서해안 고속도로를 타고 가다 서산에서 빠져 태안반도의 만리포 해수욕장으로 가다보면 만리포 해수욕장 약간 못 미쳐 좌측으로 꺽어지는 곳에 파도리 해수욕장으로 가는 팻말이 있습니다.
옥돌로 이루어진 해수욕장이라 헤엄도 치면서 놀수 있지만 이 해수욕장의 백미는 썰물이 되어 물이 빠지면 물속의 바위가 드러나고 물이 빠지면서 미쳐 나가지 못한 우럭, 민꽃게, 해삼, 낙지 등을 랜턴을 비추면서 잡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사리 무렵에 썰물이 되기 한시간 전에 면장갑을 끼고 랜턴을 들고 바위사이를 비추면 민꽃게가 다리를 들고 대항 자세를 취하는데 발로 잽싸게 살짝 밟은 후에 등 딱지를 잡으면 여러마리를 잡을 수 있고, 해삼이나 낙지도 랜턴을 비추면서 잡을 수 있습니다. 우럭은 족대를 가지고 가서 랜턴을 비추면 잘 안도망 가니까 옛날 개울에서 미꾸라지 잡듯이 잡으면 됩니다.
바위사이에 굴 같은 것이 붙어 있어 신발을 신고 들어가야 하고 조심해야 하지만 한 여름에는 가족이 함께 수영을 하면서 밤에는 아이와 함께 물고기를 잡을 수 있다면 재미있는 추억이 될 것입니다. 또한 다양한 생태를 접할 수 있으니 교육의 장도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사리는 음력으로 1,2일 이나 14,15일 이며, 물때는 신문에서 군산앞바다 물때를 참조하시면 거의 비슷 합니다.
지난주에 푸름이, 초록이와 함께가서 크지는 않지만 우럭을 60마리나 잡았습니다. 지금도 시간만 되면 가고 싶은 곳이 그곳 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