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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6-26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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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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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8595
바쁘신 중에도 함께 해주시니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푸름이의 테잎을 이제서야 듣게 되어 그 지나간 시간이 너무나
안타깝게 느껴집니다.
저는 3살(25개월)과 2살(10개월)의 두 아이가 있습니다.
나름대로 책과 접하는 환경을 만들어 준다고는 했지만 이 싸이트를
보는 순간 정말 미약하고 부족하기 짝이 없음을 깨달았습니다.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생각으로 도움을 요청합니다.
두 아이에게 필요한 책은 도서안내를 참고로 하겠습니다.
집에 있는 책은(프뢰벨의 베이비3 및 아가월드 동화와 단행본 약간)입니다.
그림동화를 구연하여 들려주고, 글씨가 있는 책은 읽기도 전에 책장을 넘겨
그림을 보고 얘기를 들려주는 정도입니다.
이런식으로 하다보면 한글을 아는 속도가 늦어지는게 아닌가 싶기도 하구요
책을 많이 읽어주는 것만으로 한글을 습득할 수 있는지요.
아이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을수 있겠습니다만 언제쯤 한글을 알게 될까요?
도움의 말씀 기다리겠습니다.
관찰자님
독서는 아이의 지능 발달에 가장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활동입니다.
대개 역사상 천재들은 예외없이 어린시절 부터 책을 읽는 독서광이 었다는 사실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이것은 독서가 지능을 높일 뿐만아니라 미지의 세계에 대한 왕성한 호기심을 유발시켜 잠재적인 재능을 일찍 내부로부터 눈뜨게 해주기 때문입니다.
각 분야에서 뛰어난 능력을 발휘하고 있는 사람들은 모두가 다 쟁쟁한 독서가이고 지능이 높은 아이는 독서를 좋아하는 가정으로부터 자랍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한글을 아는것 보다 책을 좋아하게 만드는 환경이 되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엄마가 조급하거나 무리하게 강요해서는 오히려 역작용이 크지요.
아이에게 절대로 글자를 강제로 읽게 가르쳐서는 안됩니다. 그것 보다는 아이가 스스로 글자를 읽고 싶게 만드는 것이 중요하지요.
대게 처음에 그림책을 보여주면 아이는 그림을 먼저 보지 글자를 보는 것은 아닙니다. 그림을 보면서 사물의 이름을 가르쳐주고, 아이가 집중하는 짧은 시간에 책도 읽어 주면서 꾸준히 하다보면 어느순간 아이는 자연스럽게 글자를 스스로 읽어보고 싶다는 마음을 갖게 됩니다.
손으로 글자를 짚으면서 읽어주다보면 먼저 이야기에 따라 그림이 달라진다는 것을 알아차리고 다음에는 글자가 소리로 바뀐다는 것을 무심코 알게됩니다. 이때 엄마가 한마디식 툭툭 던지면서 글자를 알면 이 재미있는 책을 혼자서도 읽을 수 있을 텐데 하면서 아이가 스스로 읽기를 원하는 상황을 만들어 주면 아이는 문자에 관심을 갖게되고 이런 후에는 글자를 가르쳐줘도 됩니다.
다시 한번 강조 드립니다.
글자를 아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책 읽기를 즐거워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엄마는 아이를 키우면서 언제쯤 글을 가르치는 것이 효과적인지를 잘 관찰하면 정확하게 알 수 있습니다. 글자가 쓰여진 카드를 가지고 놀면서 아이가 글을 배워도 될 것 같다는 느낌이 들면 그때는 가르쳐도 좋지만 전혀 글자에 관심을 보이지 않는 다면 무리하게 가르치기 보다는 사물을 인지 시키는데 더욱 역점을 두어야 합니다.
그때는 조급한 마음을 접고 기다릴수 있어야 하지요.
25개월에 한글을 아는 속도가 늦어짐을 걱정하시면 오히려 그 마음이 아이에게는 압력으로 작용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