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2-06-26 00:00:00
-
월령
-
조회수 2368
기분이 좋으면 더 던지는데...
어떻게 가르쳐는 것이 좋을까요?
그리고, 일단 밖에 나가면, 들어오려고 하지 않습니다.
저녁에 자기전에 책을 읽어주는 것은 좋아하는데...
낮에도 밤에도 밖으로 나가려고 하는 것은 좀 심한 편인데
어떻게 해야 하나요?
아이는 4월 생으로 26개월입니다.
월령님
어머님이 기분이 좋으시면 다 집어던지시지는 않았지요!
아니면 부부싸움 중에 집어 던지는 것을 보여주신 것은 아니지요!
아니면 아이가 스트레스 받는 상황은 아닌지요!
그것이 아니면 집어 던지는 것이 아이에게는 일종의 놀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집어 던져 옆집 아이의 코뼈가 부러지는 것이 아니라면 엄마의 화장대 거울이 산산조각 나는 것이 아니라면 아직은 뭐라고 야단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조금 더 성장하여 집어던지는 것이 별로 좋은 행동이 아니라는 것을 분별할 나이가 되면 저절로 사라질 행동들 입니다.
그런 것을 하지 말라고 야단치는 것보다는 차분하게 그런행동이 남에게 피해를 줄 수 있음을 이야기 해주세요. 어느날 집어던지는 것이 별로 좋은 행동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되면 지속적으로 엄마가 집어던지지 않는 한 그런 행위를 안하게 될 것입니다.
지금은 밖에 나가서 노는 것을 배우고 일단 나가면 잘 안들어 오려고 발버둥치는 시기입니다. 특히 남자아이들은 더욱 활동적으로 나가 놀기를 좋아하지요.
저는 매순간 순간이 배움을 줄 수 있는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밖에 나가 놀면서 자연을 관찰하고 다양한 사물에 관한 이름들을 가르쳐 줄 수 있고 그런 사물들을 보면서 엄마가 다양한 이야기를 해줄수 있는 기회이기도 합니다.
아이가 자꾸 밖으로 나가자면 집안일을 소홀히 할 수도 있겠지만, 그런일 보다는 아이가 배울 수 있는 시기에 배움을 주는 것이 훨씬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설마 푸름이 보다 밖으로 나가자고 조르지는 않을 것입니다.
푸름이를 키울 때는 남의 집에서 월세를 살았는데 밖으로 나가자고 울면은 밤2~3시라도 나갔습니다. 제가 업고 푸름이 엄마는 뒷따르면서 이야기를 하곤 했는데 어느 사이 잠드는가 싶어 살금살금 집쪽으로 걸음을 돌리면 어떻게 아는지 다시 울곤하여 새벽에서 날이 밝아 올때까지 밖으로 돌아다닌 기억도 있습니다.
밖에 나가면 흥미 있는 다양한 것을 볼 수 있기에 시기적으로 나가기를 극성스럽게 원하면 나가서 아이의 욕구를 충족시켜 주세요.
밖에 나가서 보았던 사물을 집에 들어오면 책을 펼쳐놓고 대화를 나누어 주세요. 아이는 그러는 사이 성장하는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