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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6-16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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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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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3480
안녕하세요?
저는 7살 그리고 3살된 딸 아이를 키우고 있는
이제 막 푸름이 아빠의 강의 테이프를 들은 엄마입니다.
사실 아이를 교육 시키는데에서는 열의와 열정을 가지고 있지만 그방법을 몰라 적당한 시기를 놓쳐버린 무지한 엄마입니다.
책을 읽어주는게 좋다는 것만 알았지 그것을 어떻게 활용하고 어떤방법으로 교육시켜야 하는 지 잘몰라서 허송세월을 보낸것 같습니다. 너무 늦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우리집에는 명작 자연 창작 전래 백과등 모두 400여종의 책이 있습니다.앞으로도 쭉 수준에 맞는 책을 구입할것이며 그렇게 하리라고 맘 먹고 있습니다. 중요한건 책 읽어주는 중요함만 알았지 아이에게 적당하게 자극은 안되었던 모양입니다. 매일 꾸준히 책은 읽어 주고 있는데 중요한건 제가 책을 읽어 줄땐 재미 있어 하면서도 결코 아이 스스로가 책을 읽어 달라든가 책을 보거나 하지는 않는다는 것입니다.
요 근래에 와서 자꾸 회의가 들고 어떤 방법을 써야 하는지 갈피를 못 잡고 있습니다. 푸름이 아빠의 강의를 직접 듣고 나서 질문을 드렸으면 어쩔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이를 키우다보면 아침에 눈 뜨자 마자 매일 갈등 고민 입니다.
너무 늦지 않았나 싶습니다. 고민은 해왔지 노력 하지않은 건 사실 입니다. 아이가 스스로 책을 읽게 할 방법은 없는지요?
어떻게 하면 좋을런지요?
깜순이님
아직 늦지 않았습니다. 고민하지 마시고 행동하시면 됩니다.
어머님의 마음 속에 있는 내 자식이 책을 잘 읽었으면 하는 마음을 아이에게 들키셨습니다. 엄마의 마음이 급해서 아이가 적당히 놀다가 이제는 심심해서라도 책을 봐야 겠다는 마음이 들때까지 기다리지 못하셨습니다.
그럴경우에는 엄마가 읽어주면 듣기는 하려하지만 자기 스스로는 읽으려 하지 않는 현상이 일어납니다.
부모는 변화의 중개자 연할을 해야 합니다. 물론 20∼40개월 사이에 아이가 밤새워 책을 읽어 달라는 시점에서는 만사를 제쳐놓고 읽어주어야 하지만 그 시기가 지나면 엄마는 아이가 스스로 책을 볼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어야 합니다. 책을 읽어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스스로 볼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도 게을리해서는 안됩니다. 책을 스스로 볼수 있게 하기 위해서는 다음의 몇가지 사항이 필요합니다.
첫째, 한글을 읽을 수 있어야 합니다. 7살 아이는 한글을 스스로 읽을 수 있는 나이가 훨씬 지나갔고 3살아이도 한글을 가르치면 읽을 수 있습니다. 한글을 가르칠 때도 무작정 가르치는 것보다는 배우는 것이 이렇게 즐겁다는 마음이 들도록 놀이 식으로 재미있게 가르쳐야 합니다.
둘째, 한글을 안다고 해서 아이의 수준보다 높은 수준의 책을 주면 스스로 책을 보려하지 않습니다. 어렵기 때문에 자기가 읽는 것보다는 엄마가 읽는 것이 훨씬 쉽고 재미있으니까요. 따라서 엄마는 글을 읽고 난 후에 단계가 낮은 재미있을 창작동화 위주의 책을 주어 스스로 읽을 수 있는 자신감을 먼저 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아이가 어느정도의 지적수준을 가지고 있는지는 평소에 엄마가 안보고 있을 때 아이가 즐겨보는 책이 어떤 책인지 관찰하면 금방 알 수 있습니다. 그림이 많은 책을 보고있다면 지적 단계가 조금 낮다고 판단하시면 됩니다.
셋째는 책을 읽을 수 있는 총체적인 환경이 조성되어야 합니다. 여기에는 부모가 먼저 책을 읽어야 하는 것과 평소에 책을 읽는 가치가 존중되어야 하지요. 부모는 TV를 보면서 아이에게 책보기를 강요하면 어떤 누가 책을 좋아하겠습니까?
손을 뻗으면 항상 책이 있고 학원 같은 다른 학습보다 책 읽는 것이 더 높은 가치로 칭찬 받는 환경이 조성되면 아이는 책 없이는 단 하루도 살 수 없는, 이미 습관화된 아이로 성장할 것입니다.
아이가 스스로 아무리 낮은 단계의 책을 보고 있더라도 진심으로 칭찬하고 격려하세요. 엄마가 먼저 책을 보라고 강요하지 마시고 너무 재미있게 책을 보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세요. 아이가 엄마에게 이것 좀 해달라고 부탁하면 이책이 너무 재미있으니깐 이것만 보고 해주겠다고 말하세요. 무엇이 그렇게 재미가 있을까 하는 궁금증을 일으키고 아이가 스스로 책을 보려는 마음이 들도록 호기심을 자극하시기 바랍니다.
마음이 급해 자꾸만 떠먹이려 하면 아이는 거세게 저항합니다. 굶겨야 배고파서 먹으려 하듯이 "여기에 참 희한한 내용이 들어있네!" 하고 던져 놓기만 하시면 아이는 궁금증을 못이겨 스스로 그것을 해결하려 할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