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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6-13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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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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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6424
추천해 주신 책중에' 아기에게 읽기를 가르치는 방법'이란 책을 읽고 한글카드를 만들고 있습니다. 두번 읽었는데요...
처음엔 무작정 한글부터 가르치고 싶다는 생각에 시중에서 파는 한글카드를 사서 글자를 보여줬더니 관심도 없고 자꾸 그림쪽으로만 시선이 가더군요. 그때가 18개월 무렵이었는데 아직 사물인지도 정확하게 되지 않은 아이한테 너무 무리다 싶어 조급하게 생각하지 않기로 굳게 다짐하고 아이에게 될 수 있으면 많이 얘기해 주고 많은 양은 아니지만 예전보다는 좀더 재미있게 책을 읽어줬더니 책에 조금 관심을 보이더군요.사실은 요즘 아이가 제가 읽어주는 책을 보면서 웃거나 즐거운 표정이 보이면 제가 얼마나 흐뭇하던지...
차츰 차츰 준비를 해 놔야 할 것 같아서요.
한글 카드를 제가 직접 만들려고 하는데요...
1.직접 제가 글씨를 써도 되나요?
아님 컴퓨터로 뽑는게 좋은지...
2.아이들은 색깔에 민감하다고 하는데, 먹글자도 괜찮은건지요?
참고로 추천해 주신 책에서는 붉은색이 좋다고 하던데요...
3.마지막으로 플래쉬카드 기법으로 책에 나왔듯이 매일 일정한 시간에 일정 한 양을 아이가 소화할수 있을까요?
아님 아이와 놀이식으로 자연스럽게 하는게 좋을지...
우리님...
한글카드를 만들었다가 사물을 좀 더 인지한 후에 하기로 결심한 것은 무척이나 잘하신 결정입니다.
아이의 눈빛을 보면서 이것을 지금해야할 것인가 아니면 말것인가를 결정하는 것은 엄마처럼 정확하게 감지할 수 있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때 기다리지 않고 강요했다면 아마 배움 자체를 거부하는 현상도 왔을 것입니다.
이제 한글카드를 사용할 시기가 되어서 한글카드를 만든다면 그것은 컴퓨터로 뽑는 것보다는 직접 엄마가 만드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꼭 잘 만들어야만 하는 것은 아닙니다.
만드는 것 자체가 교육이니까요.
아이가 그간에 한글에 많이 많이 노출되어 있었다면 저는 지금쯤은 붉은색으로 만들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아주 어렸을 때는 붉은 글자가 정석이지만 지금은 먹글자로 해도 무방할것 같습니다.
카드를 사용할 때는 친근한 환경에서 아이가 그만 두겠다는 의사를 표현하기 전에 그만두어야 하는 것이 성공의 핵심입니다.
아이는 천재이기 때문에 이 철칙만 지켜지면 저는 충분히 받아들인다고 봅니다.
그런면에서 카드를 사용할 때 놀이식으로 자연스럽게 눈빛을 보면서 하고 싶은 시간에 잠깐씩 하면 부작용이 없습니다.
카드를 사용하는 것과 더불어 책읽기는 소홀히 하지 마세요.
오히려 책 자체가 일종의 카드라 보시고 빨리 넘기면서 찾기놀이를 해주어도 좋습니다.
교육을 편견없이 받아들이고 그것을 실행할 힘도 가지고 계시네요.
엄마의 의지에 비례하여 아이도 밝게 그리고 현명하게 성장할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