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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6-12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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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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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3558
안녕하세요...
정말 오래간만에 인사를 하네요...
요즈음 아이둘과 적응을 하느라 많이 힘이 드는군요.
첫째아이가 많이 힘든가봐요...
동생 행동을 많이 따라하려해요..
혼내는 횟수도 동생이 생긴후로 많구요. 둘이 있을때는 혼낼일이 없는데 동생하고 있으면 첫째를 많이 혼내게 되요...
푸름이는 어때는지 궁금합니다.
동생이 있었을때 샘을 많이 안냈는지 지혜롭게 헤쳐가는 방법좀 가르쳐주세요...
김박사님...
그동안 안녕히 계셨는지요!
첫째가 동생을 따라서 한다는 것이 구체적으로 어떤 것인지 모르겠지만 둘이서 교류를 만들고 있다고 보시는 것이 훨씬 현명한 시각일 것입니다.
동생과 함께 놀면서 서로가 공유하는 것이 많아지니까 그때는 서로의 행동이 비슷하게 발전해갑니다.
그 사이 아옹다옹 다투기도 하고 말싸움도 하지만 이것은 서로 타협하고 협상하는 것을 자연스럽게 가르쳐준다고 보시면 그렇게 힘든 마음으로 볼 이유는 없다고 봅니다.
문제는 그러한 과정에서 엄마가 일방적으로 첫째가 참으라하거나 야단을 맞게되면 아이는 점점 위축되고 자신감을 잃게 되면서 오히려 이전에 야단을 덜 맞았던 어린시절로 돌아가려는 행동을 하게 되지요.
아이들이 아옹다옹 다툴때는 부모도 될 수 있으면 간섭하지 마시고 둘 사이에서 해결하도록 유도함과 동시에 서로 다름을 격려해주세요.
각자가 가지고 있는 재능을 칭찬하고 격려해줌으로써 서로가 자긍심을 가지면서도 배려할 수 있는 마음을 평소에 길러주시면 저는 둘 모두에게 긍정적인 효과를 준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면에서 초록이는 푸름이 때문에 큰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는 없습니다.
푸름이는 동생을 잘 돌봐주고 초록이는 형을 진심으로 믿고 따릅니다.
초록이가 자기 이득면에서 훨씬 빨라 가끔가다 푸름이가 힘들때도 있지만 둘사이의 신뢰가 깊어 그렇게 잘놉니다.
초록이에게 있어 푸름이는 절대적인 믿음의 존재이지요.
마을사람들은 둘이서 학교에 갈때 어떻게 저렇게 다정할 수 있냐고 종종 이야기하는 것도 둘다 칭찬받고 자란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아이에게 너무 완벽한 것을 기대하지 마세요.
좀 더 기준을 넓혀 배울 수 잇는 기회를 주세요.
서로 의지하고 사랑할 때 칭찬하고 격려하세요.
그것이 야단을 쳐서 얻은 효과보다 훨씬 행동을 바꿉니다.
첫째가 샘을 내면 그 샘을 인정해주시고 들어주세요.
부모가 배려하고 예민하게 들어주면 샘을 내는 것도 점점 사라집니다.
충족되지 않았으니까 샘을 내는 것입니다.
아이가 샘을 내거나 변덕스러운 것은 대부분의 엄마가 나를 얼마나 신뢰하고 있느냐 시험하고 있다고 보시면 정확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