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21개월에 접어든 재현이 엄마예요.
현재 접하고 있는 책은 삼성출판사의 리틀 아이슈타인으로 8개월 때 선생님이 오셔서 수업을 받아 보았고,
동화집으로는 같은 출판사에서 나온 아이슈타인 창작그림동화와, 한국 듀이에서 나온 책을 가지고 있습니다.
재현이를 임신중일때는 단행본으로 책을 읽어주었고,
그 후에는 창작그림동화로 꾸준히 읽어주었는데 16개월에 접어들고 부터는 자기가 하고 싶은 대로만 할려 하고
지금 현재는 본인이 원하는 책 2권만 가지고 가끔씩 보고, 혹 제가 책을 보고 있으면 책을 빼았고 짜증을 내고는
합니다.
그리고 가족관계로 (주)교원에서 나온 꾀돌이의 자연탐험과 폴디의 세계여행이라는 책을 구입하게 되었는데
제 맘에 들지 않아서 약간은 속상합니다.
이 책이 저희 재현이 눈높이에 맞는 책인지 궁금하고,
아이가 이 시기에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는 자연관찰이나 창작동화, 원목교구 등 좋은 조언 부탁드립니다.
동글이맘님...
그 시기는 자기가 하고 싶은 것만 하려는 시기입니다.
고집이 나오는 시기이기도 하지요.
어떻게 보면 고집이고, 어떻게 보면 자기의지가 발현되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저도 사실은 교육을 잘 몰라 푸름이의 엉덩이를 때렸던 시기가 바로 그맘때입니다.
그때는 자기마음대로 안되면 신경질부리는 시기이기도 하지요.
그런데 그때 엄마가 예민하게 배려해주면 그 이후의 발달에 중요한 기초가 될 수 있는 시기입니다.
원만한 성격을 갖게 되고 호기심이 부정당하지 않으면 끊임없이 지적호기심을 추구하는 아이로 성장하게 됩니다.
활동도 많아집니다.
가만히 앉아서 책을 보는것 보다는 돌아다니면서 이것저것 만지면서 깨기도 하고 장난감을 가지고 놀다가도
자기가 못하면 징징 거리고 울기도 하는 어떻게 아이를 키우는 것이 바람직한지 잘모르면 때리기도 하고
달래기도 하면서 아이 키우기가 이렇게 힘든 것인가 한탄이 나올 수 있는 시기이도 하지요.
이 모든 것을 통해 아이는 배우고 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됩니다.
깨질것은 치우고 깨져도 되는 것은 마음껏 가지고 놀면서 탐색할 수 있도록 부모는 도와야합니다.
그때 아이가 책을 덜 본다고 해서 속상해하거나 책읽기를 강요하면 오히려 책읽기를 거부할 수 있습니다.
아이가 기분좋은 시간을 골라 잠깐씩 책을 보여주고 더불어 자연에 나가 여러사물의 이름과 특징을 가르쳐주면서
사물을 인지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주면 30개월을 전후한 시점에서는 무섭도록 책을 보게 됩니다.
엄마가 책을 보고 있을 때 아이가 책을 빼앗는 것은..
"엄마 나를 좀 지켜봐 주세요", "내가 잘하는 것을 좀 인정해주세요" 라는 표현입니다.
그것은 좀 더 그윽한 눈빛으로 아이를 지켜봐주면 사라질 것이니까 염려할 이유는 없습니다.
책은 엄마의 마음에 안들지만 아이의 맘에 들 수 있습니다.
조금 아기의 수준보다 책이 높아 지금은 안볼지 모르지만, 시간이 가면서 지적수준이 상승되면 볼 책입니다.
지금은 창작동화로는 보리의「개똥이」정도가 딱 좋을것 같고, 자연에 관한것은 구입한 것을 잘 활용하세요.
먼저 자연에 나가서 사물을 보여주고 오감을 통해 체험시킨 다음,,
책을 보여주면 자연스럽게 책과 친근하게 될 것입니다.
그 외에 쉬운 레고블록이나 원목교구도 필요하지만 구체적으로 어느것이 좋다고 말씀드리기는 어렵네요.
경제적으로 부담되지 않는 범위에서 선택하셔도 그렇게 큰 문제는 없을 겁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