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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6-01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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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풍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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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2739
주풍이님이 작성하신 글 ─
요즘 한민이가 공룡에 푹 빠져 산답니다.
아침에 눈 뜨면 공룡비디오 보자고 하고 제법 긴 비디오인데 애보기용으로 안쓰고 제가 다 설명해주고 있어요.
보면서 책이랑 비교도 하구요
공룡책읽어주면 너무 잘봐요 책장을 덮지도 못하게 하구요
하루에도 몇번씩 공룡비디오 보려고 해서 좀 고민이긴 하지만 ( 창의력을 길러주는 그림동화를 많이 보는게 좋다고 책사랑님이 그러셔서 ) 그래도 아이가 관심가질때 민이 뜻대로 보여주는게 좋겠죠?
1시간 30분짜리 비디오를 하루에도 세네번씩은 보자고 하거든요
덕분에 저도 공룡지식이 많아졌어요
너무 과하게 보는건지 적당히 제재해야 하는건지 여쭤보려구요
하여간 무섭게 파고듭니다.
은근히 좋기도 해요.참 그리고 저는 교인인데 창조론적인 입장하고 진화론적인 입장이 많이 다르잖아요
지금 보고있는 건 오로지 진화론적인 것인데 푸름이 아빠는 이부분을 어떻게 해결하셨는지 알고 싶어요
늘 감사드립니다
주풍이님...
한민이가 공룡에 빠져있고 비디오의 내용을 책과 비교하면서 본다는 것은 무척이나 바람직하군요.
사실 비디오가 애 보기용 비디오가 아니고 어마님과 함께 보면서 대화를 나눌 수 있는 비디오가 된다면 저는 아무리 많이 보자고 해도 반대하지 않습니다.
저는 푸름이를 키울 때 MBC에서 방송된「아프리카의 철새들」이란 프로그램을 녹화해 하루종일 그것만 본 기억이 있습니다.
아마 몇백 번도 더 그 프로그램을 보았을 것입니다.
아직도 그 주인공의 이름과 새이름을 기억합니다.
엄마가 옆에서 그렇게 대화를 나눌 수 있다면 TV에서 방송되는 자연다큐멘타리를 녹화해서 보여주세요.
효과적인 교육 도구가 될 것입니다.
종교에 관한 질문은 조심스럽군요.
물론 저도 종교적인 성향이 있지만 진화론적인 관점으로 설명해주고 창조론적인 견해도 부정하지는 않습니다.
윤곽만 이야기해줄 뿐 나머지는 푸름이 스스로가 깨우쳐가기를 원합니다.
종교문제든 자신의 진로문제든 저는 푸름이가 저에게 얽히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는 않습니다.
자유롭게 스스로 생각하고 선택하기를 원하지요.
부모에게는 옳은 판단이 자식의 세대에는 달라질 수 있음을 인정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