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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5-21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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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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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2704
우리 큰딸은 세돌을 막지났고 둘째아이는 이제 돌을 지났는데...
우리 큰딸은 책읽기도 좋아하기도 하지만 밖에서 친구들과 놀기를 좋아해요.
하지만 이웃에 친구가 없어요.
지나가다가 비슷해보이는 언니나 오빠가 있으면 같이놀고싶어하고
손을 잡기도 해요.
한번 나가면 집에 들어올 생각을 하지않아요.
사실 제가 밖에서 놀리는 일을 제대로 하지않아 아이가 그런놀이를 하고싶어하는줄은 알지만 한번나가면 혼자 놀더라도 집에서 노는것보다 밖에서 노는걸 좋아해서 식사시간이 지나도 집에 들어가질 않아요.
아직 너무 어린데 유아원이나 유치원등을 보내야 하는지...
전 조금 더 집에 데리고 있고 싶은데 아이의 의지는 저와 다른것 같아요.
지금 그런 시설 등에 보내면 좋지않은 습관도 익히고 책과도 조금 멀어질것 같고...
큰아이때문에 둘째에게는 아무것도 해주지 못하게 되고...
조금만 참고 내년에 보내야 할까요...?
하이디님...
아이가 책도 좋아하고 밖에 나가서 놀기도 좋아한다면 걱정할 이유가 없습니다.
세 돌을 지난 아이가 마음껏 놀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어 놀게하고 그리고 집에 들어와서는 마음껏 책을 보게하면 되지요.
푸름이도 마찬가지 였습니다.
밖에 나가면 해가 지도록 놀고 얼굴이 검게 탈 정도로 놀았지만, 자연에 나가 노는 그 시간이 또한 배움의 연속이었던 것입니다.
밖에 나가서 노는 것을 제대로 하지 않아 그런것이 아니라 그 시기는 나가 노는 것이 바람직한 시기이기도 하고 몸을 움직이면서 배우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엄마도 나가서 노세요.
나가서 자연에서 아이와 함께 보낸 그 시간은 아이에게 유용한 시간이 되도록 엄마가 계획을 세우세요.
개미를 관찰하면서 꽃을 보면서 하루하루를 보내고 집에 들어와서는 놀면서 보았던 곤충들에 관한 책을 보면서 그 지식을 확장함과 동시에 정서도 키워주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아직 어립니다.
좀 더 놀게하고 좀 더 책보게 한 후 1년정도만 유치원에 보내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둘째가 두 돌이 지나기 전에 한글도 가르쳐 스스로 책을 볼 수 있게 독립시키면 교육이 그렇게 어렵지는 않을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