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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5-20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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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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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3826
안녕하셔요. 쌍둥이 엄마예요
지난번 답변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특히 애들 아빠가 좋아하시더군요.
아이들이 잘 커주고 있습니다. 여전히 책을 좋아하구요.
책에 나오는 동물들을 좋아합니다. 울음소리도 곧잘 흉내내구요.
지웅인 차를 좋아한답니다. 나비랑 벌도 좋아하구요.
새로 산 책들을 한달이 넘도록 신청도 안하더니 한번 보기시작하니 열심입니다. 그 많은 책들중 자기가 원하는 책만을 쏙 뽑아서 읽어달라고 조를땐 참으로 신기하답니다. 순식간에 책들이 산처럼 쌓입니다. 한권의 책을 들면 처음부터 끝까지 자세히 보는것이 아니라 자기가 원하는 페이지를 열심히 책장을 넘기며 찾더군요. 그페이지를 발견했을때 아이의 표정이란...
한권의 책에서 사자가 나오면 "어흥"하고 흉내를 냅니다. 그리고 다른 질의 책에서 또다른 사자를 보면 무척이나 흥분하며 처음의 책을 가리킵니다. 서로 연관이 있음을 발견하는 순간이겠죠. 하루에도 몇번을 산처럼 쌓아놉니다.
사실 이슬이가 지웅이보다 책을 더 많이 봅니다. 아마도 남녀의 차이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지웅인 한권의 책을 들면 정신없이 책장을 넘깁니다. 자동차를 유난히 좋아해서 자동차 그림나오는 페이지를 가리키며"엄마, 엄마"라고 합니다. 그러면 저는 "그래, 자동차가 부릉부릉 빵빵 잘도 달리는구나"라고 합니다. 그말을 하지않으면 절대 다음 페이지를 넘기지 못합니다. 한권으로 그렇게 몇번을 반복합니다. 아이둘의 요구에 신청해주다보면 저녁무렵엔 목소리가 갑니다.
이렇게 하루종일 책만 보는것은 아닙니다.
원목으로 된 피에로쌓기 ,구슬꿰기,컵쌓기, 각종 자동차, 한글카드 ,영어카드,동요카드 등으로 온집안이 그야말로 발디딜틈이라고는 보이지않게 되면 아이들이 잠이 듭니다.
가지고 있는 책으로 배가고파 꾀돌이자연탐험과 몬테소리 꼬맹이 동화방과 월드픽쳐2를 구입하려합니다. 사실 고민은 됩니다. 꾀돌이가 테잎위주라 너무 기계적인건 아닌지, 명작동화방보다는 창작을 더 주어야 하는지 고민이 됩니다. 그동안 테잎이나 CD음에 적극적인 반응을 보였기 때문에 고른것인데 잘모르겠네요.
한글플래시카드를 샀습니다. 하지만 그것보담 제가 한개씩 만들어주고 싶네요
아주 재미있는 한글놀이가 될것 같습니다.
저는 늘 집에있으니까 우리아이들의 수준이 어느정도인지 잘 몰랐습니다.
그저 우리아이들이 최고인줄만 알고 자랑스러워했는데
요즘 뛰어난부모와 뛰어난 아이들이 얼마나 많은지 알고는
조금은 겸손해져야겠구나 생각했습니다.
하지만요 이렇게 잘커주는 우리아이들이 너무나 고맙고 자랑스럽답니다.
개구리님...
엄마가 책을 읽어주다 힘들면 테잎이나 CD를 이용해도 그렇게 나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엄마의 육성으로 읽어주는 것이 훨씬 깊은 교류를 나누는데 도움이 됩니다.
엄마가 읽어주다보면 목도 아프고 도저히 힘들때는 테잎을 틀어주어도 아이는 그대로 흡수하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무엇을 구입했을때 주저하거나 후회하는 마음을 가지면 그것을 100% 활용할 수 없습니다.
교재를 가지고 어떻게 하면 즐겁게 아이와 함께 놀 수 있을까를 연구하시면 어떤 교재도 마음껏 활용할 수 있습니다.
한글 플래쉬카드를 구입하셨다면 어떤 형태로 만들었는지 공부한 후에 아이를 위해 엄마가 창의력을 발휘하여 새로운 글자를 만들어주면 됩니다.
잘 만들 필요는 없습니다.
그저 엄마와 함께 만드는 과정에서부터 아이는 한글을 배우게 됩니다.
자녀의 성장을 고마워하고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부모의 마음이 또한 자녀의 성장을 불러일으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