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개월의 여자아이 입니다.
좋아하는 책 한권만 계속보구요, 그책에도 좋아하는 그림 한장만 계속봐요.
그림에 나오는 동물을 보면 계속 그 그림에 대한 노래만 불러달라고해요.
이것저것 읽어달라고 책을 가져오긴 하는데 한장만 넘기고 그냥 던져 버려요.
영어는 노래만 들려주고 있어요.
책읽기와 영어의 시작 많은 도움주세요.
참 요즘들어 소리도 너무 많이 지르고 고집이 너무 심해졌어요.
감당할 수 없을만큼. 가끔 손이 엉덩이로 간답니다.
자기 표현이 확실한 아이에요. 싫고 좋은건 너무 확실합니다.
아빠가 잘해주는데도 가지 않으려고 해요 조언 부탁드림니다
재팔님...
아이가 자기가 좋아하는 책만 보려하고
그 속에서도 자기가 좋아하는 그림만 보려하는 것은 아주 정상적인 발달입니다.
자기가 좋아하는 것을 수십번, 수백번식 반복하여 보다가
어느정도 충족되면 다음 단계로 넘어가게 됩니다.
따라서 동물을 좋아하면 동물그림을 벽에 붙여 놓거나
동물이 나온 그림책을 골라주어야 합니다.
영어는 그렇게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그저 자연스럽게 들려주는 것은 좋지만
너무 일방적으로 강요하면 오히려 싫어하게 됩니다.
오히려 지금은 영어보다는 아이가 좋아하는 그림책을 보여주고
엄마는 그림책을 보면서 상상의 나래를 펼쳐
아이와 소곤소곤 대화를 나누어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이가 소리지르고 고집이 심해지는 것은
이제 자기의 의지가 나오고 있다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입니다.
이때는 "내꺼야, 내가 할래." 와 같은 "나" 라는 단어를 많이 사용하거나
"싫어" 같은 단어를 사용하고 있을 것입니다.
이때 엄마가 기준을 조금 넓혀 자기가 할 수 있는 것을 하도록 허락하면
그때는 고집이 줄어들게 됩니다.
예를 들어 물을 틀어 놓으면 엄마는 한시간이 되던간에 기다려 주어야 합니다.
호기심을 충족시키고 있는 것이라 생각하고 기다려주면
그때 아이는 분별력이 생기면서 그런 행동을 덜 하게 됩니다.
아빠가 잘해주는데 엄마에게만 매달리는 것은 엄마에게 애착을 먼저 형성해서 그렇습니다.
이제 충분히 사랑받으면 조금씩 아빠에게도 관심을 보이게 될 것입니다.
아이가 아빠에게 안가도 아빠는 목욕을 시켜주거나 안아주고 스킨쉽을 부지런히 해주세요.
그러면 어느 순간인가 아빠에게 매달리게 될 것입니다.
정상적인 발달입니다.
조급하게 서두르지 마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