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후면 돌이 되는 남자아이의 엄마입니다.
아이 아빠는 3살쯤은 되어서 시작하자고 합니다. 첨에(6개월쯤) 동화책사줄 때도 무지반대 했었거든요.
아빠의 교육 방침을 따르자니 아이에게 미안하기도 하구..
엄마로써 그냥 손놓구 있기 속상해서 일을 저질렀거든요.
몬테소리영어만세와 자연방을 구입했는데 아이 아빠는 당장 반품하라고 난리네요.
제 생각엔 꼭 책을 보며 듣지 않아도 듣는것 만으로도 영어에 익숙해 질꺼같은데.
전 영어를 못하고 아빠는 회화도 가능은 하지만 발음이 원어민과는 차이가 크고, 영어로 해줄 시간도 없고,
동화책좀 읽어주라고 하면 신문 읽어주는 것 같아 맘에 안들고.....
책을 사주고 싶으면 영어말구 다른책으로 사주라구 자연이나 동물이나 등등등
제가 너무 서두르는건가요? 책을 반품해야하는건가요?
아이가 원할때 까지 기다렸다가 해줘야 하는건가요?
서두르는게 아니라면 아이 아빠를 어떻게 이해시켜야 하는지 좀 가르쳐주세요.
rushto님... 엄마와 아빠가 반 발자국만 물러나면 됩니다.
첫째, 엄마의 마음이 급한 면이 있습니다.
영어가 중요하기에 영어를 틀어높으면 자연스럽게 흡수할 것이라는 생각때문에
영어를 조기에 교육하고자 하는 마음이 간절하지만 잘못하면 부작용도 큽니다.
엄마, 아빠가 자연스럽게 영어를 줄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져 있다면
아이에게 부모가 영어를 들려주며 서로 교류를 나누면서 아이는 그냥 영어를 배우게 됩니다.
그러나 우리 나라 상황에서는 일방적으로 테이프만 틀어놓지
서로 교류를 나누면서 영어를 배울 수 있는 상황은 아닙니다.
이런 경우 아이는 스트레스 받으며 나중에는 영어도 못하고 우리나라 말도 못하는 상황뿐만 아니라
배움을 거부할 수도 있습니다.
저는 강의를 하면서 그렇게 실패한 경우를 수없이 보았습니다.
아이는 성장하면서 그때마다 배워야 할 것이 있습니다.
아직 돌이 지나지 않았다면 영어보다는 먼저 엄마의 사랑을 듬뿍받고 마음껏 놀면서
세상에 대한 탐험을 배우는 것이 더욱 중요합니다.
사랑받고 있음을 아이가 느끼게 되면.. 그때는 아이는 모든 것에 관심을 갖게되고
그러면서 여러가지 사물에 대한 개념을 획득하게 됩니다.
모국어를 잘하는 아이가 영어도 잘하게 되어있습니다.
모국어의 추상적인 단어들을 알고 있으면 영어도 그에 대응하는 단어를 쉽게 받아들여
무서운 속도로 영어를 받아들이게 됩니다.
제가 보기에는 먼저 우리나라 말에 대한 어휘수를 넓히는 것이 훨씬 중요합니다.
독서습관도 어린 시절에 바로 잡아 높으면 그 다음부터는 영어도 독서를 하면서 받아들이게 되고
따라서 무엇이든 흡수할 수 있는 두되 구조가 되면 그때는 영어의 발음, 억양도
그냥 테이프에서 들려주는 대로 받아들이게 됩니다.
한 5~6세 정도가 되었을때가 가장 부작용없이 영어를 받아들이는 가장 좋은 시기가 아닌가 합니다.
두번째로, 아빠가 한발 물러나야 하는 것은 지금 책을 사주는 것에 반대하면 안됩니다.
6개월 즘에 동화책을 사준것은 정말 옳은 선택이었습니다.
동화책을 읽어주면서 아이는 모국어의 수많은 어휘를 받아들이게 되고 따라서 지능도 높아집니다.
영어는 느긋하게 해도 됩니다.
아이와 대화를 나누고, 사랑해주고, 비벼주고, 책읽어 주면서 마음껏 놀게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