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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4-29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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욱이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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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3510
늘 안녕하시죠?
푸름부모님의 답변이 제게 많은 힘과 위안이 되는것 같습니다.
이곳에서 여러가지를 여쭤보시는 모든 맘님의 마음이 저와 비슷할것 같아요.
은진이는 꾸준히 책 읽기를 좋아합니다. 최근에는 글자를 하나씩 가르쳐주기 시작하니 그것도 좋아하네요. 다행입니다. ^^
그런데 경욱이가 요즘은 책을 찢는건 많이 좋아지긴 했지만 제가 책을 읽어주려면 급하게 책장을 넘겨버리거나 다 읽기도 전에 미련없이 내동댕이 쳐버리고 다른 책을 들이대며 읽어달라고 하네요..한마디로 제대로 읽어준 책이 하나두 없는거 있죠. ^^;
그런데..자세히 보니 경욱이는 동물그림이 있는 책에는 반응을 조금 보입니다. 아직 말을 잘 못하니..."어..어.."하며 가리키고..호랑이나 사자,,곰처럼 무서운 동물이 나오면.."어~흥"하며 소리를 낸답니다. 이런 경욱이에게 어떤 책을 보여줘야할지 조언좀 부탁드립니다.
아무래도 은진이와는 틀릴것 같네요.
욱이맘님
어머님의 관찰력이 점점 예리해지고 있습니다.
책 찢는 것이 좋아진다면 분별하는 힘도 좋아지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책장을 급하게 넘기면 엄마도 그렇게 따라 가세요.
그러다 이처럼 동물그림이 있는 부분에 와서 멈춰있으면 그때는 아이의 흥미에 맞추어 동물 소리도 내주고 아이가 '어-흥'소리를 내면 칭찬도 해주세요. 이제 어머님은 경욱이가 책을 볼 수있는 실마리를 잡았습니다.
벽에는 동물이 나온 큰 포스터를 붙이고, 책을 고를 때도 경욱이가 좋아하는 동물이 나온 책을 골라 책에 흥미를 가지도록 유도하세요. 한동안은 동물만 가지고 놀지만 어느 정도 지적인 단계가 높아지면 동물에서 관심은 다른 방향으로 옮겨갈 것입니다. 자동차가 되든 아니면 동물 중에서 공룡으로 가든...
여자아이와 남자아이는 다릅니다. 어린시절에는 여자아이가 훨씬 빠르게 발전합니다. 실망하지 마시고 비교하지 마세요.
어머님이 많은 것을 깨달았습니다.
경욱이는 잘 클 것입니다. 어머님이 노력하시는 만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