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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4-24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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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르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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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3435
친구가 전해준 tape를 듣고 지난번 책 읽었을때의 감동을 다시 느끼며 저의 육아관에 대해서 다시 생각할 기회가 되었습니다. 정말 감사드려요.
우리아이는 20개월된 남자아이인데요 너무나 활동적이고 성격도 급한편이에요. 외출하면 집에 들어오려 하지않고 블럭도 한번 해서 안되면 "엄마,엄마" 를 다급하게 부르구요. 차분히 무엇을 집중하지 않거든요. 책은 좋아하는것만 계속 읽어달라는거에요. 대신 그것도 좋아하는 페이지가 나올때까지는 막 넘기려고 하거든요. 이렇게 성격이 급하고 집중하지 못해서 나중에 학습은 잘할수 있을지... 또한 지금 한글수업을 받고 있는데 선생님 수업방식이 너무 맘에 들어서 계속 하려고요...
우리 아이 성격상 흡수도 못하는데 너무 빨리 시작한건 아닌지 매일 걱정입니다. 너무 엄마에게 의존하는건 아닌지 ... 어떻게 하면 좀 차분해지고 스스로 무엇을 하려고 할까요?
미르맘님...
지금은 아이가 스스로 하려는 마음은 갖고 있지만 익숙치 않기 때문에 급하게 찾는 것입니다.
그때는 엄마가 기꺼이 도와주어도 의존적인 아이로 크지는 않습니다.
엄마가 먼저 이것을 하라고 강요한 것이 아니라 아이가 하다가 못해 도움을 청하는 것이니까 아이의 자발성을 해치는 것도 아닙니다.
걱정하지 마시고 도와주세요.
조금 더 익숙해지면 도움을 청하는 횟수도 줄어들 것이고 그때는 엄마가 슬슬 뒤로 물러나면서 스스로 하도록 내버려 두면 됩니다.
아이가 자기가 좋아하는 책만 보고 그 책중에서 자기가 좋아하는 부분만 읽으려하는 것도 정상적인 발달입니다.
그렇게 수없이 반복하다 보면 점점 그 범위가 넓어지게 되어있습니다.
따라서 기본적으로는 여러종의 책이 있어야 그 책중에서 자기가 좋아하는 부분이 많아지게 됩니다.
의존적인 아이로 크는 것은 엄마가 너무 앞서갈 때 그런 현상이 일어납니다.
반 발자국만 앞서가면서 충분히 사랑해 주면 아이는 부모의 그 사랑을 믿고 독립하게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