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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4-15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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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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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2486
결혼하기전에 아이가 생기고, 그 남자는 다른 여자가 생기고, 아이를 지울수가 없어 갖은 아픔속에서 아이를 낳았고 임신내내 갖은 공포로 아이를 내안에 두었어요. 물론 태어나서도 우리 부부는 무섭게 싸웠어요. 매일 아이를 안고 도망다니기에 여념이 없었죠.
시댁에 도착하면서 부터 아이는 울어대고 집에와서도 며칠을 울어대곤 했죠. 저를 좋아할리가 없죠.
보이지 말아야할 무서움과 듣지 말아야할 언행을 들으며 살았답니다.
그래서 저는 많이 울었어요. 인성이 안 된 이유를 알았기 때문입니다.
다행히 저는 많은책을 보여주었고 한글도 책을 읽어주며 깨우쳤고
아빠란 말보다 왜라는 말을 달고살은 아이...
그래서 지금도 책을 안보면 잠을 못자는 아이
그림을 너무나도 좋아하고 잘그리는 아이...
정말 그런점은 무지하게 다행이지만...
인성이 안된거예요.
멍석을 깔아주면 우물쭈물 머뭇거리고 마음에 안들면 심하게 삐지고
나쁜언행을 입에 담고 자기가 도저히 인정이 안되면 배아프다고 데굴데굴 구르고 숨을 허덕이고 힘들어합니다. 신경질적인 모습을 보일댄 정말 호대게 때려주고 싶어요.
잘할때는 두각을 보일정도로 잘하고 정말 잘해야 할때는 멍청할정도로 투정쟁이입니다. 자신감 있게 해야할때는 자신감을 잃어버리곤 합니다. 참 잘하는데 자기보다 잘한다고 생각하면 이내 자신감을 잃어버리고 맙니다.
질문을 던지면 바로 말하면 되는데 우물쭈물 미운짓도 다른사람앞에서는 더많이 합니다. 긍정보다는 부정으로 자신을 채웁니다.
많이 좋아지고 있는데 부정적인 마음은 아직도 많아요. 항상 관심의 대상자가 자기여야 하고 항상 자신이 제일이여야 하는 마음이 많아서
다른 아이를 칭찬하거나 이뻐하면 바로 미운행동과 언행이 나옵니다.
그리고 많이 약아서 우리아이를 아는 사람들은 제머리 꼭대기에 있다고 합니다.
저는 착한 인성, 긍정적인 아이, 모든 걸 열심히 처리하는 아이로 키우고 싶어요. 넓은마음의 아이... 잘나고 똑똑한 아이는 원하지 안아요.
정말 사랑받는 아이로 키우고 싶은게 저의 간절한 바램입니다.
우리부부는 많이 노력하고 있어요. 물론 우리 둘째는 비교될정도로 안정적이예요. 너무나도 기다리던 둘째였고 너무나도 편안한 열달이였거든요. 정말 참 이뻐요.
정말 감사합니다.
하늘땅님...
이미 아이의 모든 것을 어머님이 꿰뚫고 계시고 어떻게 해주어야 하는지도 알고 계십니다.
아이의 인성도 그 아이의 잘못은 아님을 알고 계십니다.
지금 부모가 해야할 것은 그가 받은 어릴적 상처를 보듬어주고, 인정해주고, 사랑해주는것 밖에는 없습니다.
더 많이 사랑하고, 더많이 안아주고, 더 많이 칭찬해주고, 더 많이 아이의 눈빛을 바라볼 수 있다면…….
어머님은 푸름이 영재교육법을 보시면서 눈물을 흘리실 분이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