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셔요. 지난번 질문에 답변 주신것 감사했어요.
너무 욕심을 부려서일까요. 7살 된 아들이 있는데 책을 좋아하고 잘 보는 편이라..
전집종류로 영역별로 구입해서 읽히면서 자주 서점에 데리고 가는데, 작년에 처음 그리스로마신화 처음 만화로
나왔을 때 너무보고싶어 해서 8권까지 보여주었는데 제가 과민 반응을 보였던것이었는지는 모르겠어요.
아이가 말끝마다 죽인다.. 라는말을 하기도하고 만들기를해도 창이나 칼을 만들고,
심지어는 친구와 싸울경우 만화에 나오는 장면을 따라하겠다고 해서 저를 당황하게하더라구요.
그래서 사주었던 만화 8권을 보지못하도록 감춰버리면서 잘못된부분을 설명해주고 이해시키며
초등학교 들어가면 꺼내주겠다고 했더니 통곡하며 슬퍼하는모습이 지금도 가슴이아파요.
제가 너무심했나요. 어느시점에 보게 해야할지 궁금하구요.
현재 서점에 나와있는 여러종류의 만화종류중에서 어떤것을 보여주어야할지 궁금해요.
요즈음에 삼국지나 한국의역사 책을 만화로 구입해주고 싶은데 어떤것을 선택해야할지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참 위인전은 고학년때 읽히는것이 좋다고하던데 교원의 발명과 발명이란 비디오를 보더니
부쩍 과학자 들에 대한 관심이 많아졌어요. 이 시기에 넣어줄만한 위인전집은 어떤것이 좋을까요.
동유맘님... 남자아이는 여자아이와 다른 발달을 보입니다.
그것은 놀이에서도 큰 차이가 나는데 남자는 주로 창이나 칼을 들고 전쟁놀이를 하는 반면,
여자아이는 소꼽장난을 하지요.
이것은 남성 호르몬이 우세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아이가 "죽인다" 소리를 하면서 싸움놀이를 하는 것은 발달이 잘 이루어지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그렇게 논다고 해서 진짜 누구를 죽이는 것은 아니지요.
지금이라도 그리스 로마 신화를 주세요.
자기가 좋아하는 것을 못보고 있으니 통곡하는 마음 당연하지요.
엄마가 알지 못해서 그랬다고 사과하면서 주면 마음의 상처도 없어질 것입니다.
위인전을 고학년때 읽히는 것이 좋다는 것은, 지적인 수준이 위인전을 읽을 단계에 올라오기 위해서는
고학년이 되어야하기 때문에 그런 이야기가 나오는 것입니다.
그러나 지적단계는 아이마다 다릅니다.
제가 보기에는 7살에 그리스로마 신화를 좋아할 정도라면 무척이나 빠른 발달을 보이고 있습니다.
위인전을 주어도 소화할 수 있는 지적단계에 올라온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나이에 따라 책을 구분하는 것보다는 지적인 단계에 따라 맞는 책을 주어야 합니다.
빠른 아이는 5살에도 위인전을 읽을 수 있지만 늦은 아이는 아예 위인전을 안보는 경우도 있지요.
푸름이는 5살때 링컨의 전기를 읽고 한 밤중에 통곡한 경험이 있습니다.
링컨이 죽는 장면이 너무 슬퍼 새벽 2시에 대성통곡하기에 저희 부부는 깜짝놀라 푸름이를 위로했습니다.
그때 만일 푸름이 엄마가 푸름이를 보며 링컨이 죽은지 얼마나 지났는데 한 밤중에 통곡이냐고 야단을 쳤다면
오늘날 푸름이는 없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푸름이를 꼭 안아 주면서 위로해 주었기에 푸름이의 발달은 정상적으로 이루어졌던 것입니다.
삼국지나 한국의 역사도 좋습니다. 삼국지 만화는 근래에 아이세움에서 나온 이문열,
이희재의「만화 삼국지」나 대현출판사의「전략 삼국지」도 좋습니다.
한국의 역사는 제가 다른 분의 글에도 몇 번 추천해준 경험이 있습니다.
이제는 엄마가 하지말라고 간섭하는 시기는 지난 것 같습니다.
아이에게 맡기시고 엄마는 그저 환경만 만들어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