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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3-26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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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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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3200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주위 동생으로 부터 푸름아빠가 강의한 테이프를 접하면서 오늘 회원에 등록한 세아이 엄마입니다.
우리 부부는 맞벌이를 하고 있어서 핑계처럼 들리지만 틀에 박힌 학원위주의 교육방식의외에 주말에 여행을 되도록이면 시키것 밖에는 별로 신경을 못쓰고 있답니다. 푸름이 아빠, 엄마의 자녀교육관을 보니 부끄럽다는 생각이 듭니다.
남달리 저도 나름대로 한다고 했는데 돌이켜보니 너무 성급했고 자연적인 교육이 아니라 강요에 매인 교육이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처음부터 한다는 마음으로 다시 시작하고 싶습니다. 많은 자문을 부탁드립니다. 큰애는 5학년, 둘째는 2학년, 세째는 3살입니다.
연락주세요. 감사합니다.
미리암님...
주말에 여행을 많이 시키셨다면 그것은 바람직한 것입니다. 여행을 하면서 아이는 자기자신을 바라볼 수 있었을 테니까요. 학원을 많이 다녔으면 순종적일 수는 있지만 자신을 남과 비교하면서 경쟁적일 수 있고, 스스로 조직하거나 창조하는 힘은 약해질 수 있습니다.
저는 교육의 30%는 부모의 마음에 달려있다고 봅니다. 특히 어머님의 의식이 어디에 와 있으며, 얼마만큼 자녀를 배려하느냐에 따라 교육은 달라지며 자녀의 운명도 달라집니다. 강의를 하면서 정말 많은 어머님들을 만났습니다. 어쩌면 저렇게도 의식의 차이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수없이 들었으며 결국 문제가 있는 부모만이 있을 뿐이라는 생각을 요즈음 들어 더욱 확신하게 됩니다.
어머님이 변한다면 아이들은 저절로 변합니다. 아이를 영재로 키운다는 생각보다 아이를 위해 부모가 할 수 있는것이 무엇인가를 찾다보면 끊임없이 공부해야겠다는 생각이 들고 말 한마디와 행동 하나하나를 조심하게 되지요. 부모 이전에 많은 꿈들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젠 자식들을 훌륭히 키워내겠다는 마음 외에 뭐 그렇게 바랄게 있겠습니까?
어머님의 의식이 변했는데 안될 것은 없습니다. 처음에는 조금 혼란스럽겠지만 지금 먹은 마음, 끝까지 밀고 가세요. 아직 늦지 않았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