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개월된 조카가 있습니다. 지금 현재 신기한 아기나라 수업을 받고 있는데 2개월 후 다시 복습하는 마음으로 계속 수업을 받겠다고 합니다. 단지 아이기 좋아한다는 이유로 말입니다. 집에 책이 많이 없어서 수업보다는 책에 더 투자하라고 충고를 해주었는데 책 살돈은 없어도 수업료는 아까운 생각이 들지않는 동생에게 좋은 말씀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아이가 자꾸 책을 찢는다는데 어떻게 지도해야 할까요?
[닉네임: 송이맘]
송이맘님...
아이가 아기나라 수업을 좋아하면 시키는 것에 대해, 엄마의 마음인데 뭐라고 말하겠습니까?
다만 동생의 사고가 지금 눈 앞에 보이는 것을 더 중요시하고 있다는 사실이 조금 우려될 뿐입니다.
제 교육에서 책을 중요시하는 것은 책을 통해 이해력, 인지능력, 집중력 뿐만 아니라 도덕적·사회적 판단까지 키워줄 수 있음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단지 더하기·빼기나 영어를 가르치는 기능적인 교육보다 훨씬 그릇이 크고 넓은 교육입니다. 기능적인 것만을 중시하면 당장 눈 앞에서는 보이니까 만족할지 모르지만 고차원적인 사고를 필요로 할 때는 깊은 사고를 하지 못하게 됩니다. 기능적인 교육을 통해 끌고 갈 수 있는 한계는 초등학교 6학년까지 입니다.
그때까지는 엄마의 노력으로 억지로라도 끌고 가겠지만 아이는 배움에 대한 즐거움을 잃어버렸기에 스스로 하려하지 않고 중학교에 들어가면 뒤처지기 시작하지요.
그러나 기능적인 교육보다는 조금 먼 곳을 바라보면서 책을 읽어주고, 배움에 대한 즐거움을 주면 아이는 그 즐거움 때문에 평생을 배우려 합니다. 그때는 누가 시키지 않아도 스스로 알아서 하게되고 따라서 교육은 쉬워지게 됩니다. 부모가 어떤 교육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교육의 결과는 달라지지만 우리가 그것을 알았을 때는 이미 늦어 버릴때가 종종있습니다. 영재를 키운 어머님들은 이미 마음을 열어놓고 들을 수 있는 준비가 되어있으며 편견이 없기에 어느 것이 옳은지를 곧바로 판단하고 옳은 것을 실행할 수 있는 힘이 있습니다. 동생에게 지금 그런 판단을 할 수 있는 힘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오히려 그런 이야기를 했을때 더욱 반발하며 감정만 상하게 하는 것이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시간이 지나야 할 것같습니다.
아이가 책을 찢는 것은 아직 분별력이 없다는 증거입니다. 책을 찢으면 안된다는 것을 판단하지 못하고 그저 놀이로 찢는 것입니다.
애초에 잘 찢어지지 않는 책을 구입하거나, 찢으면 테이프로 붙이면서 기다리세요.
끊임없이 대화해주고 사랑해주면 조금지나 분별력이 생기고 그때부터는 책을 찢지 않게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