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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2-20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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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귀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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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3904
안녕하세요.
미래는 이제 5살(7월31일생)이구요. 5개월째 피아노 학원에 다니고 있습니다. 피아노를 집중적으로 배우는 곳은 아니구요, 다른 여는 학원처럼 수,글,그림,피아노를 가르치는 학원입니다. 미래는 항상 걸어다니는 법이 없고 뛰어다니며,넘어지고해서 팔이나 다리에 멍이 항상있읍니다. 친구들과도 잘놀긴하지만 고집이 강하구요,욕심도 많고,엄마에 대한 독점욕도 강하구요,엄마의 머리를 만지지 않으면 잠을 못자는 아이입니다. 그래서 인데요,유치원을 보낼까 고심중입니다.주위가 산만한것 같은데 유치원에 보내도 될까요?
현재 맞벌이를 하고 있습니다.그래서 책도 많이 읽어주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책은 책꽃이 가득있습니다.(수학동화,영어동화.책벌레 읽기,원리가 보이는 과학,피카소 동화나라.전래동화.한국의 자연탐험 백과사전.몬데소리의 곰곰이등)많이 있구요, 몬데소리 선생님이 한글 공부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다른건 하는것이 없습니다.
요즘 들어 한글에 관심을 보이는것 같아요.꽃가게에 가면 엄마 꽃할때 꽃이다, 아님 우유할때 우다 이런 정도인데 유치원에 보내도 될른지 궁금합니다.
방귀대장님...
중복되는 질문이 아닙니다. 미묘한 차이는 부모가 교육을 남에게만 맡기려하느냐, 엄마가 주체가 되어 교육의 끈을 놓치지 않고 좋은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주느냐 하는 것입니다.
엄마의 머리를 만져야만 잠을 자는 것처럼, 엄마를 독점하려는 것은 애정의 부족함을 메꾸려하는 행동이며, 아이의 고집이 센 것은 어렸을 때 야단을 맞은 것때문에 보이는 행동입니다.
이것을 맞벌이를 해서 아이와 많은 시간을 갖지 못해서 생기는 것이 아니라, 엄마가 힘이 들기 때문에 의식적으로 스킨쉽을 해주지 못했기 때문에 하는 행동이므로 지금부터라도 시간있을 때마다 사랑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마음껏 사랑해주면 독점욕은 조금식 사라질 것입니다.
아이의 고집은 엄마가 덜 간섭하고, 될 수 있으며 야단을 치지말고 배려해주면 기꺼이 엄마에게 협조할 것입니다.
책을 읽어주지 못함을 안타까워 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 시간에도 좀더 애정을 표현해주세요.
한글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으니까, 곧 한글을 깨우치게 될 것입니다. 한글을 깨우치면 아주 쉬운 창작동화를 가지고 한동안 다지면서 스스로 책을 보도록 유도하세요.
제가 보기에 엄마가 이런 부분만 충족시켜주면 유치원을 보내도 잘 적응하리라 생각합니다.
친구도 잘 사귀고 활발하기 때문에 오히려 유치원 다니는것을 좋아하게 될 것입니다. 선생님이 아이의 눈높이에서 아이를 사랑하주는 유치원, 기능적인 교육보다는 인성을 중요시하는 유치원을 찾아보내면, 오히려 좋은 결과를 보일 것입니다. 이것은 유치원 원장님을 만날 때 분명한 교육철학을 가지고 있는지 보면 어느유치원에 보내야할지 그 해답이 나옵니다.
좋은 유치원을 보내면서 스스로 책을 볼 수 있도록, 독립시키는 것, 그리고 마음껏 사랑해주는 것, 이것이 현재 방귀대장님이 하셔야할 제1의 과제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