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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2-02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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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dda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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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3901
안녕하세요. 저는 만 세돌이 다 되어가는 남자아이의 엄마입니다. 항상 설명을 하면서 대화도 많이 하는 편에 속합니다. 그래서인지 이해를 잘 합니다. 그런데 친구들이 놀러와 자기장난감을 친구가 가지고가면 그 장난감을 되찾아 오질 못합니다. 엄마가 가져오라고 합니다. 심지어는 친구가 갑자기 때려도 울고만 있고 때리질 못합니다. 평소에 아빠랑 장난치거나 다른 모든 상황을 보아도 소심하거나 그러지는 않느데 오히려 너무 장난꾸러기여서 다칠까봐 항상 주의를 주는 편이데 친구가 갑자기 때려도 울고만있고 때리지 않아요 왜 때리지 않냐고 너도 때리라고 하니깐 때리면 안된다고 이야기해요. 스트레스를 많이 받은 날은 밤에 잠을 자면서 자기꺼라고 자면서 잠꼬대를 합니다. 또 혼자여서 이러한 문제점이 발생하는 것은 아닌가 하고 의논을 드리고 싶습니다. 책을 많이 좋아합니다. 특히나 공룡이나 동물을 많이 좋아합니다. 요즘은 만화를 좋아하여서 ebs에서 하는 만화들을 보여줍니다. 선생님의 의견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sddata님...
아이의 발달은 정상입니다.
아니 굉장히 바람직한 발달을 보이고 있습니다.
친구가 때리면 맞고 있다는 것은 아이가 때리는 것을 부모에게 배우지 못해서 그러는 것입니다.
맞고자란 아이는 말로 해결하지 못하고 먼저 주먹부터 나가게 됩니다.
엄마가 아이가 맞고 왔을 때 너도 때리지 하면 "때리면 안된다" 고 대답하는 것은 분별력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 때 엄마는 마음이 아프겠지만 너도 때리라고 시키면 그것은 교육이 아닙니다.
때리는 아이의 손을 잡고 "그러면 안돼", "맞는 사람은 아프지 않니?" 하는 자신의 의지를 발현하도록 교육해야 합니다.
자녀는 어느정도 성장하면 충분히 그런 말을 할 수 있는 의지를 가진 아이로 성장할 것입니다.
아이가 매 맞는 것이 가슴아프면 엄마는 될 수 있으면 그런 환경을 만들지 않는 것이 현명합니다.
사회성을 키워 주기위해 일부러 아이들과 너무 놀게하면 오히려 아이의 마음에 상처만을 줄 뿐입니다.
오히려 부모가 어린아이의 수준으로 내려가서 재미있게 놀아주면 욕과 폭력을 배우지 않고도 아주 좋은 사회성을 기를 수 있습니다.
제가 푸름이를 어린시절에 아이들과 그렇게 어울려 놓지 않게 했던것은 푸름이가 아이들과 놀 때 상처 받음을 알고난 후에 한 일입니다.
아이들은 벌레라고 주장하면 푸름이는 "이것은 곤충인데, 곤충은 몸이 삼등분되어 있어" 하면서 말다툼이 일어났고, 푸름이는 울면서 집에 들어오곤 했습니다.
저는 그때 꼭 어린아와 놀아야만 사회성이 길러질 것인가에 대한 깊은 생각을 하게 되었고, 영재교육의 효시라고 알려진 비테의 교육을 선택했습니다.
어린아이와 잘못 놀면 욕과 폭력을 먼저 배운다고 생각한 비테 아버지는, 부모가 아이의 수준으로 내려가서 놀아주면 아주 좋은 사회성을 기를 수 있음을 주장했습니다.
제가 비테 아버지의 교육이 옳았음을 확인한 것은 푸름이가 초등학교 4학년이 되었을 때 였습니다.
푸름이는 이미 남을 배려하는 것을 배웠고, 욕을 배우지 않았기 때문에 친구에게도 욕과 폭력을 쓰지 않기에 오히려 여러친구들과 서스럼없이 어울렸습니다.
책을 좋아하고 공룡을 분류하고, 동물도 좋아하고, 만화를 좋아하는 것 등등, 모두가 좋은 발달을 보이는 증거입니다.
될 수 있으면 아이가 물건을 빼앗겨서 밤에 잠꼬대까지 할 정도의 상황만 엄마가 안 만들어주면 됩니다.
아이는 먼저 소유를 배우고난 후에 분배를 배우는데, 자기의 물건을 남에게 빼앗겼을 때 얼마나 서러우면 잠꼬대까지 하겠습니까?
아직 남이 가지고 간것을 찾아올만한 의지력이 길러진 것은 아닙니다.
이것은 시간이 좀더 지나야 합니다.
그런 의지력이 길러질 동안에 어머님은 아이가 상처 받지 않도록 주의하시면 계속 좋은 발달을 이루며 성장할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