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2-01-14 00:00:00
-
은하수
-
조회수 13935
저는 요즘 1학년 아이때문에 고민입니다.
어떻게 하면 좀더 알차게 하루하루를 보낼까 뭔지는 모르지만 창의적이고 사고가 깊은 아이로 가르치고 싶은데 생각뿐 실천이 안됩니다
그리고 책을 좋아해 나름대로 많이 보여주고 읽히고 싶은데 뭘 어떻게 해아할지 초등학교 저학년이 읽어야할 책은 무엇인지요
그리고 지금 이 시기에 놓치면 안되는 것은 무엇인가요
눈높이 국어,수학,영어 피아노 학원 미술학원을 다니고 있고 미술대신에 바둑을 가르치려고 합니다.
이에 대한 학습평가도 내려주십시요
지금 어떤방법으로 가르치면 좋을까요.
안녕하세요, 은하수님.....
질문이 너무 포괄적이라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조금 곤란하군요.
창의적인 사고는 A라는 지식과 B라는 지식을 더해 새로운 C라는 지식을 만들어내는 확산적인 사고를 말합니다.
이것은 어렸을 때 야단을 많이 맞은 아이들은 이런 창의적인 사고를 잘 못합니다. 그것은 잠재의식 속에 야단을 맞는 것이 남아 그 발목을 붙잡기 때문입니다.
창의적인 사고를 할 수 있도록 도와 주는 좋은 방법은 될 수 있으면 엄마가 간섭을 하지 않고 엉뚱하다 싶어도 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입니다.
어렸을 때 부터 창의적인 아이를 키울 수 있도록 어머님의 의식을 바꾸어 줄 수 있는 좋은 책으로 웨인 W.다이어 박사가 지은 "자녀의 행복한 인생을 약속하는 부모의 지혜"라는 아침나라에서 출판한 책이 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 자녀를 칭찬하는 것이 어떻게 창의적인 사고를 키워줄 수 있는지 자세히 알게 될 것입니다.
자녀를 키우는 부모라면 꼭 한번 읽어봐야 할 책입니다.
초등학교 저학년이 읽어야 할 책을 추천해달라고 부탁하셨는데 우선 자녀가 어떠한 책을 읽어왔는지에 대한 정보가 글의 내용에 없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책을 끊임없이 단계별로 읽어온 아이들은 또래보다 15-20년정도 지적수준이 앞서 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책을 선택할 때는 연령보다는 지적수준에 맞게끔 주어야 합니다.
초등학교 1학년의 시기에는 그렇게 긴박하게 놓칠 것은 없습니다.
0-13개월 사이라면 그때는 스킨쉽이 제1의 발달과제입니다. 이때 사랑을 많이 받지 못한 아이들은 세상을 신뢰하지 않으며 무엇인가 물질적인 것을 끊임없이 요구하는 경향을 보입니다.
독서에 관한 결정적인 시기는 6세를 전후한 사이입니다. 자녀가 책을 좋아한다면 이는 어려서부터 엄마가 부지런히 책을 읽어주었고 단계별로 책도 끊임없이 사준 결과가 아닌가 합니다. 지금까지 전래동화, 과학동화, 수학동화, 창작동화같은 동화와 자연에 관한 책등을 주었다면 지금부터는 조금 추상적인 사고를 요구하는 역사나 위인에 관해 만화로 먼저 던져주시기 바랍니다. 만일 그것을 읽으면 수준에 맞게 준것이지만 안 읽으면 조금 시기를 기다리고 좀더 쉬운 책을 반복해서 보도록 도와주세요. 단행본에 관한 정보는 푸름이닷컴의 책사랑님의 글을 참고하시고 물어 주세요. 책사랑님이 자세히 대답해 주실것입니다.
학원은 아이가 좋아한다면 다니게해도 무방합니다. 그러나 여러 학원을 전전하다 보면 독서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지지 못하고 이 학원에서 저 학원으로 이동하면서 산만해 질 수 있습니다. 저는 푸름이에게 단 한군데의 학원도 보낸적이 없지만 독서를 통해 이해력과 집중력이 높아졌기에 무엇이든지 빠르면서도 쉽게 배우는 것을 보았습니다. 독서를 통해 받아들이는 그릇의 크기를 넓혀 놓으면 어떤 것을 그위에 언쳐도 빠르게 흡수합니다. 학교공부에 연연하지 마시고 초등학교과정에서는 좀더 폭 넓은 독서와 자연을 경험시켜 주시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그런 아이는 중학교 2학년 때부터는 두각을 나타내며 책을 읽지 않은 아이들과 그 이후에는 현격한 격차를 보이게 됩니다.
지금 자녀가 마음껏 뛰놀며 마음껏 책을 볼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 제일 좋은 가르침입니다.
집중을 깨지 마시고 무엇을 배워야 한다고 강요하지 마시고 자녀의 능력을 믿고 그가 스스로 할 수 있도록 엄마는 한 발 뒤로 물러나시기 바랍니다. 그는 자신감을 가지고 자기길을 갑니다. 그러나 엄마가 너무 염려하시고 걱정하면 아이는 소심해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