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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국) 인생에 해결책이란 없다.



라인홀트 매쓰너가 히말라야 14봉을 무산소로 

등반하기 전까지는 인간이 산소호흡기 없이 

히말라야를 오르지 못할거라 생각했어요. 

지금은 모든 프로 등반가들이 무산소 등반입니다. 

한 사람으로 인해 인간이 도구 없이 할동할 수 있는 

영역이 8849m 높이까지 확장된 것입니다. 


편지 배달이 배와 기차에만 의존했던 시절 

새로운 항공우편을 개척했던 분들이 계십니다. 

이들은 더 빠른 우편배달을 위해 

홀로 고독한 야간비행을 시작했어요. 

특히 파타고니아의 7000m 고산지대를 

비행해야 하는 남방우편기는 앞이 보이지 않는 

안개와 수시로 발생하는 번개나 폭우와 싸워야 했죠. 

이런 분들의 개척에 의해 항공기술이 발달하고 

인류가 우주로 진출하는 쾌거를 이루게 된 것입니다. 


#

파타고니아의 항로의 개척자 중 한 분이 

<어린왕자>의 작가 생텍쥐페리예요. 

그는 자신의 비행경험을 담아 <야간비행>이란 

소설을 썼어요. 결국 살아서 돌아오지 못한 

비행기 조종사 파비엥의 이야기... 

(생텍쥐페리도 파비엥과 같은 운명을 겪어요.) 


앙드레 지드는 <야간비행>을 읽고 조종사 

파비엥도 위대했지만, 그의 상사였던 

리비에르의 강인한 사랑과 고결함을 칭찬합니다. 


내게 조종사 파비엥보다 훨씬 더 놀라운 

인물은 바로 그의 상사인 리비에르다. 

그는 직접 행동하지 않는다. 

대신 조종사들로 하여금 행동하게 만든다. 

리비에르는 그들에게 자신의 가치를 고취해  

  ,   . 

그의 무자비한 결정은 나약함을 허용하지 않고, 

일말의 망설임조차 용납하지 않는다. 

얼핏 보기에, 그의 엄격함은 비인간적이고 과도해 보인다. 

그러나 그가 단련하고자 하는 것은 

인간 자체가 아니라 인간이 지닌 결함이다. 


나는 특히 내가 심리학적으로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모순된 진실, 즉 인간의 행복은 

자유 속에 있지 않고 의무를 받아들이는 데 있음을 

밝혀준 작가에게 고마움을 느낀다. 

이 책의 등장인물들은 모두 열정적으로 

자기가 해야 하는 일, 그 위험한 임무에 

모든 것을 바치고, 임무를 완수했을 때에야 

비로소 행복한 휴식을 얻는다. 

리비에르는 결코 냉담한 사람이 아니며, 

조종사들에게 행동을 지시하려면 그에게도 

그 실행자들 못지않은 용기가 필요한 법이다. 

-앙드레 지드 추천사 중


리비에르는 조종사들의 변명이나 나약함을 

허용하지 않고 어떤 상황에서도 두려움을 극복하고 

자신의 임무를(과제를) 수행하도록 독려합니다. 


“사랑한다는 것, 

단지 사랑하기만 하는 것은 막다른 골목과 같다!” 

리비에르는 사랑하는 일보다 훨씬 더 

막중한 의무가 있음을 어렴풋이 느꼈다. 

그 또한 애정과 관련된 것이겠지만, 

여타의 애정과는 너무나 다른 것이었다. 

"그것들을 영원하게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무모한 시도일지라도 임무를 완수하고 나면 

더이상 무모한 시도가 아닌 것이 되고 

그것으로 인해 새로운 물길이 트이게 됩니다. 

원래부터 길이 있었던 것이 아니라 누군가의 

개척에 의해 생기고, 많은 사람이 그 길을 따라 

걷게 되면 새로운 길이 만들어 지는 것이죠. 


생텍쥐페리는 리비에르라는 캐릭터를 통해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을 대신하는 듯 해요. 


"인생에 해결책이란 없어. 앞으로 나아가는 힘뿐. 

그 힘을 만들어내면 해결책은 뒤따라온다네." 


이것이 실전에서 경험했던 사람들의 사고이자, 

위인들과 평범한 사람들 사고 방식 차이로 보여요. 

평범한 사람들은 이미 만들어진 방식 안에서 

고민하며 낙오하지 않도록 두려움에 떨고 있는 반면, 

위인들은 기존의 사고에서 벗어나 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며 나아갈 길을 개척합니다. 

그들의 행동은 개인을 위해서가 아니라

인류를 대표하는 행동이 됩니다. 

그 강인한 정신을 구현하기 위해 사랑을 

품고 있지만 그 사랑을 드러내지 않아요.

대신 사랑하는 일보다 훨씬 더 막중한 의무가 있음을

강조하며, 그걸 실현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존재 가치를 찾도록 격려합니다. 

아이를 일류로 키워낸 부모들에게서 

공통적으로 드러나는 강인한 사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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