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마다 명상, 긍정확언이 많은 걸 보면
무의식 정화가 트렌드인 것으로 보여요.
그런데 잘 되지 않죠.
불편한 감정을 없애는 것에만 초점을
맞추기 때문이라고 봐요. 불편한 감정을
온전히 받아들이지 않는 것이죠.
무엇인가를 온전히 받아들인다는 의미는
그것과 온전히 하나가 된다는 의미입니다.
(그래서 뭐 어쩌라구!!)
온전히 하나가 된다는 것은 내가 지금
그런 상태임을 받아들인다는 것이고,
그걸 인정함으로써 더 이상 그것의 영향을
받지 않는 상태가 되는 것을 말합니다.
예를들어 버림받는 것이 두려웠다면 그 두려움을
내 것으로 온전히 받아들이다보면
버림받아도 상관없는 마음이 되는 것입니다.
콤플렉스를 극복하는 것도 받아들임의 기술입니다.
예전에 올렸던 글, "열등감 콤플렉스를 극복하려면"을
다시 요약, 재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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콤플렉스는 외모일 수도, 학력일 수도, 가난일 수도 있다.
어떤 콤플렉스든 평소에는 마음 속 깊은 곳에 박혀 있다가
비슷한 상황이 재현되면 내 의지와 상관없이 마음을 휘어잡는다.
콤플렉스 극복이 어려운 건 콤플렉스가 과거에서 왔기 때문이다.
과거의 기억과 감정, 생각이 합쳐져서 내 의지와 상관 없이
작동하기에 스스로 통제하기가 어렵다.
열등감은 성장과정에서 만들어지기에 누구나 가지고 있다.
어린시절 부모처럼 강한 존재가 되고 싶어도 부모를
넘어설 수 없었고, 어른에 비해 외소하고 약한 자아상이
마음 한 구석에 자리잡고 있다가 어려운 상황에 놓일
때마다 우리는 비교의 감정이 들며 열등감에 사로잡힌다.
콤플렉스는 극복하려 할수록 더 강화된다.
없애려는 노력이 콤플렉스를 더 의식하게 만들어
지배력만 더 커질 뿐이다.
좋든 싫든 콤플렉스를 나의 일부로 받아들여야 한다.
콤플렉스에 집착할수록 무의식은 무결점의
존재가 되기를 원하기에 자기 자신과 다른 사람이
되도록 나를 밀어붙인다.
약점에 집착할수록 강점은 잊혀진다.
반면 나의 장점을 인식하고 키울수록 점점
성장하는 나의 장점이 콤플렉스를 덮어버린다.
현재가 과거를 재배하듯, 지금 행복하면 과거도
잊게 된다. 다시말해 내가 지닌 콤플렉스를 받아들이고
내가 잘하는 것에 집중해 살다보면 콤플렉스의 힘은
점점 약해지게 된다. 콤플렉스를 생각하지 않을수록
콤플렉스에 대한 민감도는 저하되기 때문이다.
대신 콤플렉스를 느끼지 않아도 되는 일을 하고,
콤플렉스를 느끼지 않아도 되는 사람을 만나고,
콤플렉스와 관계 없는 취미를 가지자.
내가 잘 하는 것, 좋아하는 것을 하며 살다보면
저절로 잊혀지는 것이 콤플렉스다.
어디에 힘을 실어주는가에 따라 결과가
달라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