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의 질문입니다.
이런 질문을 하는 아이들이 또 있을 것 같아
천문저술가 이광식님의 글에서 본 내용 정리해서
옮깁니다. 이광식님은 별이 좋아 강화에 개인 천문대를
운영하며 천문에 관한 책을 쓰고 계십니다.
아주 오래전 (약 27년전?) 이광식님의
<아빠, 별자리 보러가요!>를 읽고 별자리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어요.
달은 지구로부터 38만 킬로미터나 떨어져 있어요.
너무 멀리 떨어져 있어서 내가 어디에 있든,
어디로 자리를 옮기든 밤이면 달을 볼 수 있어요.
다른 곳으로 자리를 옮겨도 그대로 보이니
마치 나를 따라오는 것 같다는 착각을 하는 겁니다.
달은 1초에 약 1킬로미터를 움직여요.
내가 달을 5초 동안 지켜보고 있었다면,
달은 그 사이에 5킬로미터를 움직인 겁니다.
그럼에도 그 자리에 그대로 있는 것처럼 보여요.
왜 그럴까요?
달까지의 거리가 38만 킬로미터라고 했어요.
38만 킬로미터밖에서 5킬로미터를 움직였으니
달이 움직인 각도는 38만분의 5 비율.
5를 38만으로나누면 0.0000115……
거의 0에 가까운 값이 나옵니다.
내가 움직이면 달도 움직이는 것처럼 보이지만,
내가 움직이지 않으면 달도 움직이지 않는 것처럼
보여요. 1초에 1킬로미터씩 움직입니다.
